"김치 세계화 전초기지"…대상, 미국 LA공장 본격 가동

경제·산업 입력 2022-03-29 10:57:04 수정 2022-03-29 10:57:04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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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LA공장 전경 이미지. [사진=대상]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대상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의 미국 LA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위치한 것으로, 총 대지 면적 10,000㎡규모로 완공됐다. 


해당 공장은 현재까지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


특히 이번에 가동하는 미국 공장은 대상의 열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아시아권을 벗어난 최초의 대상 해외공장이다.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에서 식품 및 바이오, 전분당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A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전통 김치의 맛을 살린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프리, 비건 등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이다. 대상은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통해 김치 제품의 주요 원료인 배추, 무, 파 등은 현지에서 조달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LA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대상은 미국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 내 종가집 김치 입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종가집 김치는 2021년 월마트 입점을 시작으로 점차 매장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내 입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과거에는 미국 내 김치 소비의 90% 이상이 현지 한인 위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김치를 찾는 현지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국은 일본에 이어 김치 수출 2위 국가로 매년 김치 수요가 늘고 있다. 작년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김치 수출액은 2,82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대상은 미국 LA공장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 내 김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미국을 종가집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지역까지 현지화 된 김치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현지 공장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美 서부에 위치한 LA공장이 안정화되면 향후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imsoup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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