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의원 "지역 유망기업 상장 지원방안 모색"
'제주도·지역경제계 출자 창투사 추진…청년 위한 좋은 일자리 실현'
[제주=금용훈 기자] 제주지역의 경제 규모를 획기적으로 키우기 위해 '상장기업 20개 만들기'를 선언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영훈 의원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을 내걸며 "제주를 '청년들의 꿈과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의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해 곧바로 도내 유망기업의 증권거래소 상장 지원 방안 모색과 함께 수도권 유망 연구기업의 제주 이전을 타진하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오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있는 향토기업 ㈜제농 S&T 농업회사법인(대표이사 김태형)를 방문, 도내 유망기업의 상장기업 육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농은 양파·고추·감귤 등 종자 연구·개발·생산·유통 전문 기업으로, 시설투자 확충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도 다각화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1997년 IMF 이후 우리나라의 주요 종자회사들이 외국기업에 팔려나가, 종자 주권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컸는데, 제주지역에서 이를 지키기 위해 힘써온 제농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제주농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인만큼 소명감을 가지고 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피력했다.
오 의원은 이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제주도정의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무대까지 뻗어가는 지역 유망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 프로젝트는 제주경제의 파이를 키우면서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이를 위해 제주도와 지역 금융·기업 등이 공동 출자하는 민관 합작 창업투자회사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을 추진하는 제주 향토기업과 이전 기업, 이전 희망 기업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 비즈니스 업무공간을 수도권에 마련할 것"이라며 "제주도 서울본부에 비즈니스 지원센터 기능과 공간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특히 중앙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제주 이전 및 투자에 관심을 갖는 기업과 투자자들을 만나왔는데, 이번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 프로젝트 추진과 맞물려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하고 있다.
오 의원은 우선적으로 의약품 주원료인 담팔수를 이용해 대상포진 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메디컬 기업 '제넨셀'과 제주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최근 제넨셀은 고양부 삼성사 재단과 제주 지역내 32여만평 규모의 담팔수재배단지 조성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 의원은 "국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 기업은 모두 2,500개에 육박하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9개에 불과, 0.36%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라며 "제주경제 규모를 더 키우고, 청년들의 새로운 꿈을 위해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jb0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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