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루나스테이크스’ 10일 개최…“최고 암말 가린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는 오는 10일 제5경주(15시 55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3회 루나 스테이크스(Stakes)’ 대상경주가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경주거리는 1,600m, 총상금은 3억이다.
한국마사회는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는 총 3개의 국산 3세 암말 한정 경주로 이뤄지며, ‘루나스테이크스’는 그 중 첫 번째 관문이다. ‘루나스테이크스’를 거쳐 ‘코리안오크스’, ‘경기도지사배’로 이어지는 3개 대상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달성한 말이 올해 ‘트리플티아라’ 왕관을 가져간다.
‘루나스테이크스’ 경주명에 붙여진 ‘루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한 경주마의 이름이다. 선천적으로 뒷다리를 저는 장애를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산 암말의 전설로 회자된다. 한해 최고 3세 암말을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의 첫 관문에 붙이기에 적격인 이름이다. 이번 ‘루나스테이크스’에는 서울 8두, 부산 6두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할 예정이다.
서울 라온더스퍼트(3세, 암)는 전년도 씨수말 순위 5위에 랭크되며 씨수말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머스킷맨’의 자마다. 460kg 전후로 체격은 조금 작은 편이지만 능력은 출중하다. 매 경주 총알 같은 스타트와 준수한 스피드를 이용해 앞서 나가는 선행마다. 2월 출전한 1,800m 경주에서는 수말들과 경쟁해 4위에 그쳤지만, 1,600m 부근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중장거리도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그 전 두 번의 경주에서는 3, 4세 말들 사이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주행 중 바깥으로 기대는 습관이 있어 바깥쪽 번호를 받는다면 다소 비효율적인 주행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여담으로 작년 ‘제2회 루나스테이크스’의 우승마도 박종곤 마방 소속이며 부마가 머스킷맨인 ‘라온핑크’였다.
서울 참좋은친구(3세, 암)는 ‘라온더스퍼트’와 함께 ‘머스킷맨’의 자마이다. 마찬가지로 빠른 스피드로 초반 선두를 차지하고 끌어나가는 선행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 두 자매마의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참좋은친구’는 데뷔 초반에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세 번째 경주에서 9마신 차로 우승하며 존재감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3월에는 1,700m 경주에 출전해 여유로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준철 조교사는 작년 7월 데뷔해 서울경마공원 통산 승률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준철 조교사에게 대상경주 첫 우승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백두걸(3세, 암)은 국내 대표 씨수말 ‘한센’의 자마로 작년 12월에 첫 경주를 치른 뒤 아직 3회의 단거리 경주밖에 경험하지 않은 신예다. 하지만 그간 배당률에서도 보였듯이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바로 직전 경주에서 급격한 체중감소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주며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했다. 재작년 ‘제1회 루나스테이크스’에서 ‘화이트퀸’으로 우승한 박재우 조교사에게 또 한 번의 영광을 가져다줄지 기대된다.
부산 로드투브이(3세, 암)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명마로 이름 높은 ‘경부대로’의 자마이자 몸값 100억의 씨수말 ‘메니피’의 손자마다. ‘백두걸’과 같은 주에 데뷔해 역시 경주 경험이 단거리 3회뿐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경주에서는 스타트가 좋지 않아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초반 최후미에서 달리다 7위까지 올라온 것임을 고려했을 때 뒷심이 있다. 이번 루나스테이크스에서도 스타트가 좋다면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처음 출전하는 1,600m 중거리 경주에서 선전한다면 그랑프리(2,300m 대상경주) 우승마 ‘경부대로’의 피를 증명하는 셈이다. 데뷔 이후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소한 점은 우려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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