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청와대 개방으로 문화재·주요 유적 61건 국민 품으로”

전국 입력 2022-04-27 10:08:26 수정 2022-04-27 10:08:26 김정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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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정희기자] 청와대 개방으로 일반 국민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소중한 문화재 및 문화유적이 국민 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 문체위 간사)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청와대 개방으로 청와대 내부와 인근에 존재하는 문화재와 주요 문화유적 총 61건이 국민 품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주요 유적으로는 청와대 내부에 위치한 오운정(五雲亭, 서울시 유형 102호), 침류각(枕流閣, 서울시 유형 제103호)과 보물 197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청와대 주변의 육상궁(毓祥宮, 사적), 서울 한양도성(사적), 서울 백악산 일원(명승) 6건의 지정문화재를 비롯한 총 61건으로 확인됐다.

유적의 위치로 살펴보면, 청와대 내부에 약 20건의 문화유적 중 현 상춘재, 녹지원 인근에 있는 융문당(隆文堂)과 융무당(隆武堂), 경농재(慶農齋) 터의 공개 및 활용방안을 문화재청에서 연구중에 있다.

융문당은 식년문무과전시, 정시, 알성시 등 과거시험을 보던 장소였으며, 융무당은 무예, 활쏘기 등 군사훈련을 참관했던 곳이다. 현 영빈관 인근에 있는 경농재는 풍년을 기원하는 뜻으로 지은 재당이다.

또한 청와대 보안구역에 위치한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18.4.20 지정)의 경우, 일제 강점기 당시 경주에서 올라온 불상으로 현재 불교계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청와대 영빈관 좌측에 위치한 칠궁 권역은 약 17건의 문화유적이 존재하는데, 왕을 낳은 어머니의 위패를 모신 칠궁(육상궁, 저경궁, 대빈궁, 연호궁, 선희궁, 경우궁, 덕안궁)과 주요 건조물을 검토중에 있다.

칠궁의 육상궁은 영조의 생모이며 숙종의 후궁인 숙빈 최씨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1725년에 지어졌으며, 1882년 화재로 소실된 후 이듬해 중건되었다.

이후 1908년에는 저경궁, 대빈궁, 연호궁, 선희궁, 경우궁을 옮겨 지었고 1929년에 덕안궁을 옮겨지었다.

그 외에도 문화재청은 청와대 주변과 북악산 권역에 위치한 이이(李珥)의 장동(壯洞)집, 백악신사(白岳神祠), 법흥사(法興寺)와 같은 유적터를 비롯해, 한양도성, 백악정 쉼터, 숙정문, 보토소와 같은 건조물 등 24건의 문화유적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앉아서 논란이 된 북악산 남측 탐방로의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과 관련해, 김승수 의원은 "경호 등의 이유로 청와대 경내 문화유적의 관리체계가 부실하여 소중한 문화재가 방치된 사례인 만큼, 이번 계기를 통해 청와대 주변 문화재의 정밀조사와 복원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이후 개방되는 청와대 방문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관람을 희망하고 있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질없는 청와대 관람을 준비하고, 향후 문화유적과 관련 시설물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 등 중장기 발전계획도 함께 추진하길 바란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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