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4%대 진입…2금융권 대출금리 오름세 전환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지난달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4%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근 최근 8년간 최고 수준이다. 또 오름세가 주춤했던 제2금융권 가계대출 금리도 2년여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50%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 하락은 중소기업대출 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대출 금리는 모두 올랐다.
[표=한국은행]
대출금리 가운데 큰 상승폭을 보인 것은 가계대출이다. 2월(3.93%)과 비교해 한달 동안 0.05%포인트 올랐다. 주목할 부분은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3.84%)는 전달(3.88%)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과 같은 일반 대출이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1년간 금리인상폭에서도 잘 드러난다. 2020년 12월 2.79%로 집계됐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에 3.66%를 기록, 3%대에 진입했다. 올해 1월에는 3.91%로 4%대 수준까지 올랐다. 이 흐름이라면 내달께에 4%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측된다.
기업대출은 소폭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3.39%로 전달(3.37%)과 비교해 0.02%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3.12%)은 전달에 이어 그대로 유지됐고 중소기업대출(3.57%)은 전달과 비교해 0.02%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1.74%로 전달(1.70%)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이를 토대로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76%포인트 전월대비 0.05%포인트 축소됐다.
[표=한국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9.24%로 전달(9.10%)보다 0.14%포인트나 뛰었다. 같은기간 신용협동조합(4.47%)은 0.06%, 상호금융(3.96%)은 0.06%포인트, 새마을금고(4.48%)는 0.18% 올랐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는 2020년 12월(9.94%)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은행예금금리는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해 2월과 비교해 상호저축은행(2.50%)은 0.05%포인트, 신용협동조합(2.43%)은 0.07%포인트, 상호금융(2.01%)은 0.04% 올랐다. 단 새마을금고(2.43%)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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