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계약해지·EU 속도 조절…K-배터리 ‘비상등’
경제·산업
입력 2025-12-19 17:57:49
수정 2025-12-19 17:57:49
이혜란 기자
0개
[앵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 정체가 길어지면서 K-배터리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9조 원대 계약을 해지하고, SK온과의 배터리 합작사도 정리한 가운데, 이용욱 SK온 대표는 원가와 제품, 수주 경쟁력을 ‘생존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이용욱 SK온 최고경영자가 불확실한 배터리 산업 환경에서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건 ‘원가’와 ‘제품’, ‘수주 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사내 행사에서 “내년도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세 가지 경쟁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전환 정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수요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내 배터리 업계는 비상등이 켜진 모습입니다.
앞서 17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체결했던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최근 매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몹니다.
SK온도 최근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법인 체제를 정리했습니다. 공동 운영하던 공장을 분리해 각자 단독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미국 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이후 수요가 급감하자 포드가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입니다.
정책 환경도 녹록치 않습니다. 유럽연합은 2035년 내연기관차 전면 판매 금지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100%에서 90%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하면, 배터리 기업들이 당분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 수요로 버티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CJ 이재현, ‘일본→미국→영국→UAE’…‘K컬처 실크로드’ 완성
- “HBM 이후 선점”…삼성·SK, ‘차세대 메모리’ 경쟁
- 삼성·네카오·KT ‘폭발물 협박’…IT업계 몸살
- GC녹십자, 코로나19 mRNA 백신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
- 대상, 식품 넘어 바이오까지…글로벌 확장 잰걸음
- 마스가 우대 빠진 美 국방수권법…K-조선 영향은
- [위클리비즈] 123층서 새해 맞이…롯데월드타워 ‘해맞이 패키지’ 출시
- 유방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듀켐바이오 에프이에스주사액’ 식약처 품목허가
- 삼표자원개발, '2025년 광산안전관리 최우수 광산' 수상
- 한화엔진, 2890억 규모 노르웨이 SEAM 인수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하남 교산에 AI 클러스터… 3조 원 투자 본격화
- 2고창군, 2026년 상반기 국과장급 승진 및 정기인사
- 3iM금융그룹, iM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에 강정훈 부행장 추천
- 4KB캐피탈 "현대·기아차 SUV 중고차 판매량 1위 쏘렌토"
- 5해약준비금에 막힌 보험사 배당…올해도 삼성·DB만?
- 6은행권 '2兆 ELS 과징금' 제재심 보류…불확실성 지속
- 7CJ 이재현, ‘일본→미국→영국→UAE’…‘K컬처 실크로드’ 완성
- 8“HBM 이후 선점”…삼성·SK, ‘차세대 메모리’ 경쟁
- 9삼성·네카오·KT ‘폭발물 협박’…IT업계 몸살
- 10GC녹십자, 코로나19 mRNA 백신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