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스마트폰 게임 삼매경이 부르는 먹구름 ‘목디스크’

고개를 푹 숙인 채 집, 버스, 지하철 등 오랜 시간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기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이러한 자세가 경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극심한 통증과 운동 장애를 유발하는 경추 추간판탈출증 다시 말해 목디스크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경추 건강 악화 요인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경추는 일상생활 속에서 항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부위다. 서 있을 때나 앉아 있을 때 볼링공 무게에 달하는 머리 무게를 온전히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PC를 사용하거나 책을 볼 때 고개를 앞으로 쭉 빼 있는 자세를 유지할 경우 경추 추간판 압박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일상생활 속 습관이 누적되면 결국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약화를 초래하고 목디스크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추 구조는 평소 C자 형태를 유지하는데 이는 스프링 같은 탄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이는 등 일상생활 속 잘못된 습관이 지속될 경우 경추 굴곡이 오래 이어져 C자의 모양이 서서히 일자로 바뀐다. 이를 거북목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거북목증후군은 목디스크의 전초 증상 격이라고 볼 수 있다. 경추가 일자 모양이 되면 외부 충격을 쉽게 흡수하지 못하는데 이는 곧 머리 무게에 따른 경추 스트레스 상승으로 이어진다.
목디스크 발병 시 주요 증상으로 팔 또는 손 저림, 어깨 통증, 뒷목 뻐근한 느낌, 상지 무기력함 등이 있다. 어깨, 팔 등 상지에서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이유로 신경의 압박을 꼽을 수 있다. 탈출한 경추 추간판이 목 주변에 위치한 어깨 관련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방사선 촬영, MRI 검사 결과 목디스크 초기라면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목디스크 병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지름 1mm, 길이 40~50cm의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삽입한 뒤 유착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실시간 영상장비인 씨암(C-Arm)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치료하여 정확도가 높고 안전하다. 또 염증 및 부종 등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 유지다. 평소 고개를 지나치게 오랜 시간 숙이는 자세를 지양해야 하며 사무직 직장인이라면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김일영 일산하이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택시요금 올라도 연말 서울 택시 이용 22%↑
- 오세훈 서울시장, ‘주말 도심 집회 안전대책회의’ 열어 대응계획 점검
- 경남도, 도내 지하차도 52곳 안전점검 실시
- 고용부 창원지청, 산불 사망 사고 관련해 중처법 위반 여부 본격 조사
- 용인시, 체납자 압류 동산 자체 공매시스템 구축 계획
- 변덕스러운 날씨에 유채꽃축제 2년 연속 불발
- 조기 대선으로 학교 학사일정도 변경 불가피
-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만화박물관서 ‘K-콘텐츠’ 알린다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AI 사용 안 썼다’ 보증 절차 도입
- 지리산 산불, 국립공원 외곽 200m 남아…"오늘 주불 진화 최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