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서동축제 야간관광 메카 ‘우뚝’
내달 1일~3일까지 개최, 무왕제례로 서막 열어
체류형 축제 변화 시도, 다양한 야간 관광 아이템 발굴
[익산=이인호 기자] 백제의 역사가 담긴 익산의 대표축제‘서동축제’가 금마 일대를 환하게 물들인다.
금마의‘빛’과‘물’을 품은 이번 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풍성한 즐길거리로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특히 더 많은 관광객이 오랫동안 체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오후와 심야시간대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야간 관광 시대를 열었다.
◇ 무왕제례’로 축제 서막 열리다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익산 서동축제는 역사가 깊은 무왕제례로 화려하게 막을 연다.
초헌관은 정헌율 시장, 아헌관은 최종오 시의회 의장 등이 맡아 성공적인 축제 개최와 시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 서동취타대를 선두로 60여명으로 구성된 행렬단이 어패를 옮기는 과정은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 중에 하나다.
개막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만큼 풍성한 축하 공연과 함께 축제의 주인공을 찾는 어린이 서동·선화 선발대회, 야간경관 점등식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서동축제’
내달 3일까지 열리는 서동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스토리를 입힌 백제 유등 전시다.
서동의 생애, 특히 무왕의 즉위 과정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엮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토리가 담긴 유등 약 60점이 서동공원 곳곳에 전시되며 금마저수지는 해상왕국 백제의 꿈을 담은 LED 돛배가 빛을 발한다.
서동공원부터 금마저수지까지 축제장 곳곳을 수놓을 유등 전시는 밤 11시까지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은 낮부터 밤까지 축제를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빛과 함께 물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색 공연도 눈길을 끈다. 축제 기간 사흘 동안 매일 밤마다 금마저수지에서‘수상실경공연’이 개최된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색 공연으로 물과 자연을 실제 무대 배경으로 활용해 물의 도시 익산의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켰다.
이밖에도 서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연계한 각종 공연과 서동요 전설, 백제무사, 키자니아 직업체험, 열기구 체험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이 한가득 준비됐다.
◇ 체류형 축제로 야간 관광 메카 도약
이번 축제는 관광객들이 낮부터 밤까지 지역에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시는 익산방문의 해를 맞아 축제 운영 시간을 밤 11시까지 연장했다. 전국 규모의 대형 유등을 보유하고 있는 시는 아름다운 빛에 백제 역사를 입혀 새로운 야간 관광 아이템을 발굴했다.
화려한 야간경관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을 대폭 강화하는 등 축제 프로그램을 오후와 심야시간대 집중시키면서 체류형 관광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시는 축제가 종료된 후에도 11월 13일까지 유등 전시를 연장해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관광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기점으로 야간 관광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지역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인원 제한 없는 축제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이번 서동축제는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됐다”며“이를 통해 백제 왕도 익산의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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