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또 반등… 소비자심리 ‘비관적’↑
“집값 앞으로 더 떨어진다” 전망지수 6개월 연속 하락세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또 꺾였다. 소비주체들이 앞으로 경기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또 물가오름세를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다시 반등했다. 고물가 현상이 더 짙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보다 2.6포인트 하락한 88.8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토대로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1년 12월)를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은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5월까지 100 수준을 유지했던 소비자 심리지수는 6월(96.4)들어서 100이 꺾였고 7월(86.0), 8월(88.8)까지 90을 밑돌았다. 9월(91.4)에는 다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10월에는 다시 80대로 후퇴했다.
[표=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 기조는 더욱 뚜렷해지고 경기둔화 우려까지 나온 영향 때문이 보인다.
향후 1년간 물가전망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다시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올해 5월(3.3%)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오름세는 꺾이지 않는 중이다. 특히 7월 들어서는 4.7%까지 급등했고 이후 8월(4.3%), 9월(4.2%) 하락세를 보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오른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과 공공요금 인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공공요금이 인상했고 유가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심리에서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1.9%)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이어 농축수산물(42.6%), 석유류제품(39.0%) 순으로 지목했다.
가계와 경제상황을 보는 인식도 전월보다 더 나빠졋다.
현재생활형편CSI(83)와 생활형편전망CSI(84)는 전월보다 모두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94)는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반명 소비지출전망CSI(110)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47)와 향후경기전망CSI(56)원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6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70)는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고 금리수준전망CSI(150)은 전월도바 3포인트 올라 금리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현재가계저축CSI(87)와 가계저축전망CSI(90)는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 떨어졌고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102)는 전월대비 모두 1포인트 상승했다.
집값 전망과 관련해서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CSI은 올해 5월 111에서 6월(98) 들어서 100 아래로 떨어졌다. 7월부터는 82로 90선이 무너진데 이어 9월(67)에는 70선 아래로 후퇴했고 10월에는 64를 기록, 60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밖에 물가수준전망CSI(157)는 전월과 동일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4)은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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