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이어간다”…대장주 아파트 후속 단지 ‘후광효과’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올 연말까지 부동산 시장 혼조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집값을 이끄는 이른바 대장주 아파트 후속 단지에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입지 여건이나 상품성 등이 한 차례 검증된 만큼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도 수원시 일원에 분양한 ‘수원 아이파크 시티 10단지’의 경우 ‘아이파크 시티’ 브랜드 단지의 후속 단지로, 청약 당시 10.3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현재 권선동에서는 ‘아이파크 시티 7단지(’16년 8월 입주)‘가 평당(3.3㎡) 2,229만원으로 대장주 단지에 올라서 있으며, ’아이파크 시티 9단지(‘17년 6월 입주, 2,150만원), ’아이파크 시티 8단지(‘17년 6월 입주, 2,138만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앞서 분양한 단지의 후광 효과를 받으며 빠른 기간 내 기입주 단지들의 집값을 ’키 맞추기‘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단일 브랜드가 연이어 분양할 경우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충남 아산시 모종동에서는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1·2·3단지‘가 총 2,000여 세대의 브랜드 타운을 이루고 있다. 이 중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3단지(‘17년 2월 입주)’가 평당 1,337만원으로 모종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또 전남 여수시에서는 ‘웅천 지웰 2차(’13년 12월 입주)‘가 평당 1,622만원으로 지역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지는 앞서 분양한 ’웅천 지웰 1차(‘10년 7월 입주)’에 이어 분양한 단지로, 현재 ‘웅천 지웰 3차(’14년 12월 입주)‘와 함께 2,300여 세대의 브랜드 타운을 이루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지역 대장주 단지의 후속 단지가 공급돼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지난 21일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동 일원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800세대 규모다. 단지는 군산시 대장주 단지로 꼽히는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시티(854세대),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423세대)의 후속 단지로, 일대에는 총 2,000여 세대의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46㎡ 총 644세대로 구성된다. 음성 기업복합도시에서 인기리에 분양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1,048세대),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875세대)에 이어 분양하는 신규 단지로 이 곳에는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총 2,567세대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일원에 '경산 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면적 84~134㎡, 총 745세대 규모다. 단지는 앞서 우수한 성적으로 분양을 마친 경산 1차 아이파크(977세대)의 후속 분양 단지로, 향후 총 1,722세대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일원에서 '더샵 아르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148세대 규모로 이 중 764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앞서 인근에 분양한 주안 캐슬앤더샵 에듀포레(1,856세대)와 3,000여 세대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cargo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