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향 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 "셀러드볼 같은 의회 만들 것"
"젊은 초선의원들, 제9대 의회 성장 원동력"
[진주=이은상기자]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진주시의회에 들어왔다. 이번 제9대 진주시의회에서는 동료 의원들 각자의 개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내부 조율자 역할을 맡는 데 힘쓸 것이다.”
제9대 전반기 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임기향 의원(국민의힘, 상대·하대·상평)은 14일 서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제9대 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의원 간 공존과 협치’를 강조했다. 다음은 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제9대 진주시의회 의정 운영 방향은?
A. 이번 제9대 진주시의회는 각종 채소가 고유한 특성을 유지한 채 공존하는 ‘샐러드볼’처럼 의원 22명 각자의 철학과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융화시키는 ‘용광로’식 의정활동은 최대한 지양토록 하겠다.
무엇보다 자치분권 2.0 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제9대 의회에서는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의회 내부에서부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특히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의회사무국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충 등 굵직한 변화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내부 조율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의원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교역할에 힘쓰겠다.
Q. 재선의원으로서, 제8대 의회 주요 성과를 꼽자면?
A. 무엇보다 오염된 퇴적토와 벌레 서식 등으로 심한 악취가 일었던 ‘도동 복개천’을 시민들이 찾는 친수공간인 ‘도동 샛강’으로 바꾸는 일에 힘 쏟은 일을 꼽고 싶다. 현재 이곳 샛강은 토종 민물고기와 철새, 천연기념물 수달 등도 볼 수 있는 깨끗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외에도 KBS 진주방송국 구조조정 반대, 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 요청,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 진주 이전 등 지역 현안이 발생했을 때 지역민을 대변해 앞장섰던 기억이 남는다. 이처럼 지역민들이 원하는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현장을 오갔다.
Q. 진주시의회가 오는 12월 예산 9,000여 만원을 들여 해외 연수를 추진하려는 계획을 두고, 시민단체 등에서 ‘예산낭비’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의견은?
A. 시민들께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 그러한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실 있는 해외 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수에 앞서 전문가를 초청한 세미나 개최 등 연수대상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학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수는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를 방문해 진주시의 실크 산업 재도약을 위한 발전모델을 찾고, 지역특화산업의 육성 지원 방안을 구축하는 데도 주안점을 둘 것이다. 침체된 진주 실크 산업을 부흥하는 데 일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보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스마트도시 정책 △도시재생사업 성공 사례 △친환경 교통정책 △자원 재활용 및 폐기물 관리 정책 등 이탈리아의 다양한 선진 사례를 연구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이러한 연수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제안하고, 시민들에게 성과를 홍보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Q. 진주시가 추진하는 e스포츠 센터 건립사업 예정지가 당초 가좌동 일원에서 경상국립대 100주년 기념관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경상국립대 구성원 중 일부로부터 이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한 의견은?
A. 지난 11일 기획문화위원들과 함께 대전과 광주 지역의 e스포츠센터를 방문했다. 이 문제를 좀 더 심도 있게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이들 센터를 방문해 보니 각각 장단점이 있었다.
대전 센터는 독립 청사에 지어져 다양한 전문시설과 장비를 갖췄고, 엑스포과학공원 등 인근 시설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광주 센터는 조선대학교 건물 내 위치해 교내 유휴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만약 경상국립대 안에 e스포츠센터가 들어서면 기반시설 확충뿐 아니라 관련학과 신설에 따른 신입생 유치, 지역 산업 활성화 등의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경상국립대 학교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Q. 제9대 진주시의회가 제8대 의회와 비교해 달라진 점을 꼽자면?
A. 무엇보다 개성이 뚜렷한 초선의원들의 숫자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 의원들이 늘어난 만큼 의정활동에서 보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적극적이고 유연한 사고는 앞으로 제9대 진주시의회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늘어난 초선의원들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는 지방정치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다양한 변화로 인해 막중한 책임감도 수반되고 있다. 선진화된 제도를 수용하고 이를 우리 의회에 맞도록 수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재선의원으로서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께서도 때로는 냉철한 비판과 감시로, 때로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의원들과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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