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왔다”…코트라, ‘한·사우디 투자포럼’서 20여건 MOU 체결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트라(KOTRA)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공동으로 17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주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MISA)가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정식 왕위계승자로 등극한 이후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 중이다. 개혁의 핵심은 Saudi Vision 2030을 기반으로 석유 일변도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산업 기반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적 비전을 실현하는 데에 있어서 우리나라를 중요한 파트너로 지목해 왔다. 우리나라는 강력한 제조 역량, 거대 프로젝트 실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한류 붐을 꽃피울 정도로 문화 산업도 강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같은 산업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 투자하길 희망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개발 과정에서 파생되는 비즈니스 기회에 관심이 높다. 이날 포럼은 양국 비즈니스 업계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 신청 단계에서 실시한 사전조사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우디 투자진출에 관심을 보였다. 투자진출 희망 시기는 2023~2024년이 주류를 이뤘다. 신청기업의 주요 업종은 건설, 에너지, 바이오, 자동차·부품, ICT, 화학, 식품 등 다양한 양상을 보였으며, 협력 분야로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의료·바이오·ICT·건설·제조 투자진출 등에 많은 수요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개혁 드라이브에 우리 기업들이 뜨거운 관심으로 응답한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장관의 환영사와 인사 말씀에 이어 20건을 상회하는 MOU 교환식이 진행됐다. 주로 사우디 정부와 우리 기업 간, 양국 기업 간 추진된 MOU는 현지 투자, 프로젝트 참여, 그린수소 생산, 공동 시장개척, 기술 이전과 역량 육성에 관한 협력 등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MOU 체결식 이후에는 양국의 미래산업, 공급망, 친환경에너지, 스타트업 투자 협력 등을 중심으로 패널 토론이 개최됐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가 함께 나아가게 될 미래 비전에 대해 양국 경제인들이 건설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됐다.
한편, 오찬 이후에는 이번에 방한한 사우디 기업과 한국 기업 간의 네트워킹 상담회가 진행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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