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들어준다는 의령군 '솥바위'...새 일출 명소로 '북적'
[의령=이은상기자]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을 맞이한 새해 첫날, 부자 기운을 전하며 소원을 들어준다는 '솥바위'에 새해를 향한 기대감에 부푼 해맞이객들로 붐볐다.
의령군 정암철교 아래 우뚝 솟은 솥바위는 '주변 20리(8㎞)에 큰 부자가 나온다'는 전설이 있고 실제 삼성·LG·효성의 창업주가 탄생해 전설이 현실이 됐다.
특히 올해 처음 개최된 부자축제인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가능성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행운', '행복', '부의 기운'을 전달하는 솥바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이날 솥바위에만 천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솥바위 인근에서 설렘과 기대감으로 새해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일출 카운트다운에 이어 7시 43분 솥바위 뒤로 붉은 기운이 서서히 번지면서 붉은 해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우와’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로 새해를 맞이했다.
사람들은 한 해의 소망을 담아 소원지를 작성하여 소망등에 달았고, 솥바위를 향해 소원을 비는 간절한 모습이 물결처럼 이어졌다.
의령문화원 집돌금 농악보존회에서는 의령군 번영을 기원하는 공연으로 흥을 돋웠고, 행사를 주최한 새마을운동 의령군지부는 떡국, 어묵, 차 등을 나눠주며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한편 의령군은 각종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질서유지 및 교통 대책, 안전요원 배치 등에 대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경찰서, 소방서와 합동으로 인파 운집에 대비했고, 안전하게 행사가 마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새마을운동 의령군지부 이동기 회장은 "준비한 떡국이 금세 동이 났다“고 웃으며 ”새해 의령군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솥바위를 가까이서 접하고 '부자 기운'을 듬뿍 받으려는 사람들로 새해 첫날부터 의령군이 흥겹다"라며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군민 모두의 삶이 더욱 풍요롭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새로운 일출 명소로 '솥바위'가 인기를 더하면서 이 일대를 ‘새해맞이’ 관광 명소로 자원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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