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올해 보증총량 90조원…"경제 안전망 역할"

[앵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자금조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경제 한파가 예상되는 올해는 이런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용보증기금이 경제안전망 역할을 자처하며 올해 90조원 가까이 보증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저성장 기조 속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보증을 전년보다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오늘(12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포부입니다.

[싱크] 최원목 /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올해 신용보증기금은 1%대 저성장이 예상되는 비상상황 하에서 위기로부터 경제를 지키는 안전망이자 기업의 성장을 돕는 동반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합니다.)＂

신보는 담보력 약한 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때 보증을 제공해 자금 조달을 돕는데, 올해는 보증 총량을 89조7,00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지난해보다 9조4,000억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중 창업기업과 수출기업 등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곳에는 53조원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일반보증 부실률은 지난해(2.0%)보다 높인 3.9%로 잡았습니다. 경기가 어렵더라도 재정건전성보다 기업투자를 끌어내는 원활한 자금조달에 더 중점두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합니다. 우선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프로그램 규모를 올해 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늘렸습니다. 온라인 소상공인 보증도 신설해, 금융이력이 부족하더라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영업활동이 활발하다면 보증을 지원합니다.

또 투자유치 실적을 반영해 미래성장성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에는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확대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신보의 신용보강을 통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고 신보는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강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