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탐라대, 미래성장 전략거점으로 육성"

[제주=금용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 경제체질을 혁신하고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오영훈 지사는 16일 옛 탐라대 현장에서 '부지 활용 기본구상' 발표를 통해 해당 공간을 기반으로 신산업 유망기업을 육성·유치하고 핵심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옛 탐라대 부지에 대한 최적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내부 실무부서 간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부지 현장실사, 검토 원칙 수립, 제안 내용 종합 검토 등을 거쳐 '통합연구(R&D) 클러스터와 신성장산업 육성·유치'를 최우선 기본구상으로 도출했다.

부지 활용방안 논의과정에서 대학 유치는 학령인구 감소와 국내외 여건 변화, 제도적 제한 등을 고려해 우선 검토사항에서 제외했다.

강창주 마을회장은 "마을에 도움과 수익이 되는 방향으로 부지가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주민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만큼 앞으로 제주도와 마을이 함께 상생하는 방향으로 협조하면서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탐라대 부지는 2016년 제주도가 미래를 위한 공공자산 확보 차원에서 416억 원에 매입한 뒤 인지도 있는 국내외 교육기관 유치에 노력해 왔으나, 각종 절차상 문제로 활용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jb0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