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車도 건물 일부”…‘리빙 스페이스’ 공개

[앵커]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와 건물을 연결하는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자동차를 건물과 연결시켜 생활공간의 일부로 활용한다는 건데요.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버튼을 누르자 방문이 닫히고 천장 높이가 조절되면서 자동차의 형태를 갖춥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건물과 자동차가 하나로 연결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30일) 모빌리티와 건물의 유기적인 연결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Mobile Living Space·움직이는 생활 공간)’ 애니메이션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은 이미 ‘액티브 하우스’라는 미래 기술 영상을 통해 건물과 모빌리티의 연결 콘셉트를 공개한 뒤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이 포함됐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모빌리티의 루프를 확장해 건물과 연결·해제되도록 하는 게이트 구조와 출입구 크기를 맞춰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 드나들 수 있도록 모빌리티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술 등이 소개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형 거주공간’을 현실화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외관이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외부 공기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수축과 팽창이 가능한 고무 재질의 연결 부품과 건물과 연결되면 모빌리티가 무선으로 충전될 수 있도록 하는 시나리오 등 10개의 기술에 대한 특허를 국내외 시장에 출원했습니다.

[싱크] 현대차그룹 관계자

“모빌리티가 단순한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한층 진보한 미래형 거주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풍요로운 가치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나 미래 항공,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성낙윤입니다. /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