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글로컬대학30 선정 "정치적 해석 지양해달라" 했지만

전국 입력 2025-09-29 10:07:09 수정 2025-09-29 10:07:09 나윤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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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가, 차기 유력 광주시장 후보…지위 이용해 자신 '치적 포장' 의심 계속
엠바고 사안 알았는데도 했다면 성급한 홍보 비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민형배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교육부 글로컬대학30 호남지역 대학 최종선정 결과에 대해 선제적으로 게시한 것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지양해달라”고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유력한 차기 광주시장으로 거론돠고 있는 민 의원이 엠바고를 무시하면서 과도한 치적 포장을 한 것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어 당분간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서울경제TV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지난 26일 민 의원은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에 “광주 대학교육의 중심 A대학과 B대학이 교육부 ‘글로벌대학30’ 사업에 나란히 선정됐다”며 “두 대학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특히 A대학이 최고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다”고 게시했다.

이어 민 의원은 “앞으로 두 대학이 5년 간 약 1000억 원씩 지원금을 받는다. 지역 특화산업과 맞닿은 교육연구 혁신으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정을 견인하게 된다”면서 “지난 3년 이맘때면 전남의 다른 국립대는 선정되고 두 대학은 탈락해 마음 졸였는데 이제 한시름 놓는다. 거들어주신 교육부와 지역 국회의원님들, 국회 교육위 쪽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헌데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선정 결과는 엠바고를 달 정도로 결과 발표에 대해 민감한 사안이었다. 교육부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컬대학30 선정 결과를 28일 오전에 보도하도록 엠바고를 걸어 둔 상황이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차기 광주시장 후보로 유력한 민 의원이 교육부의 지침도 무시한 채 선정결과를 자신의 치적에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특히 교육부가 자신의 상임위도 아닌 상황에서 비밀에 부칠 정도의 민감한 정보를 어떻게 알아냈고 이를 바로 게시한 것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지역 사정을 아는 한 인사는 “교육부의 심사결과가 발표하기도 전에 민 의원이 점수를 어떻게 알았는지도 문제고 기사화되기 전 성급하게 자신의 치적마냥 발표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엠바고가 걸린 사안에 대해 민 의원이 몰랐을 수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대통령실 기자가 대변인에게 비공개 사안을 질문했다가 퇴출당한 경우도 있는데 국의원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비밀 엄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비난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민 의원은 엠바고 조치를 몰랐다가 나중에 알아 게시물을 삭제했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교육부 관계자들의 취재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았고 지역의 좋은 소식이어서 알렸을 뿐이고 이후 보좌관이 엠바고 사실을 알려와 1시간 만에 삭제했을 뿐이다”고 강변했다.  이어“이번 사안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점수에 관여한 적도 없고 점수를 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이를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민 의원은 “아직 6,7개월이나 남은 선거에 어떤 변수가 있을 줄 알아서 (이런 게시물을 이용하는 용도로 썼겠나)”라면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발표한 것도 없고 한데 계속해서 정치적으로 연관시키는 것은 오로지 정치적인 관점일 뿐이다.”고 전했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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