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賞' 화순군 등 잇따른 수상소식…이면엔 '혈세 낭비'
화순군 똑같은 상 4회연속 수상 소식 대대적 홍보
"백신·생물의약산업 부문, 지역경제 기여는 없어"
4회연속 수상 장흥군·5회연속 고흥군도 혈세들여
[화순=신홍관 기자] 최근 전남도내 일부 지자체가 같은 시점에 동일한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받은 상의 성격은 물론 수상 자격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해당 상을 수상하면서 홍보 명목 등으로 주민 혈세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드러나 수상을 빙자한 예산 낭비란 지적도 일고 있다.
10일 전남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모 언론사 주최로 ‘최고의 브랜드 대상’ 이름의 수상 소식에 대한 보도자료를 잇따라 배포했다.
우선 화순군은 백신·생물의약산업 선도도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화순군의 이번 수상은 동일한 상에 동일부문에서 무려 연속 네 번째다.
화순군은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백신·바이오 거점을 조성해 국가 백신·바이오산업을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수상 사실을 알렸다.
문제는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백신산업특구로 인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이 미미한데 혈세를 들인 것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다.
실제로 화순군 관계자는 같은 상을 4회연속 수상을 하면서 매번 500만 원의 예산을 광고비 명목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산업특구 관련 지역 인력 채용을 위한 공고는 거의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순과 무관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특구 산단에 입주한 34개 업체들은 주로 재단법인으로 연구직이 많고, 지역 인력 고용을 늘리려 하고 있다"면서 "상을 타면서 홍보비가 들었고, 브랜드 가치가 어느정도는 있었다"고 해명했다.
인근 고흥군과 장흥군도 수상 회수나 투입된 예산을 따지면 화순군 못지않다. 고흥은 유자·석류 부문 5년 연속으로 상을 받았고, 장흥은 물축제 부문에서 화순과 같은 수준의 네 번째 수상 기록을 세웠다.
장흥군은 물축제 부문 올해 수상에 따른 광고비를 집행 할 계획이고, 이를 포함해 매회때 550만 원씩을 집행한 셈이다.
이에 대해 장흥군 관계자는 "4회 모두 주최가 같은 곳이었고, 홍보효과에 대해 체감하긴 어렵지만 홍보용으로 했고, 그런 효과가 피부에 와 닿는냐에 대해선 직접적인 효과를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똑같은 상을 5년연속 최다 수상을 기록한 고흥군도 이번 수상에 맞춰 광고비 명목으로 1000만 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작년 집행 내역을 잘 모르겠다. 홍보비 성격의 예산 집행 제작년 확인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이번엔 유자와 석류 두 개 부문 건당 500만원에 1000만원을 결제 맡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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