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비전문 자회사 설립' 노조 반발행동 본격화
금속노조·하청노조 "자회사 설립 중단" 촉구
"사내하청 노동자 대법 판결따라 정규직으로"
"전문성 강화·양질 일자리 창출 목적, 허울뿐"

[광양=신홍관 기자] 포스코의 정비전문 자회사 설립 추진에 반대입장을 밝히던 노동단체의 반발 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포항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27일 오전 11시에 광양제철소 본부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회사 설립 중단을 촉구했다. 같은 시간 금속노조 포항지부도 포항 본사 앞에서 같은 내용의 회견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무늬만 다른 비정규직 양산하는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을 중단하고, 대법원 판결에 따라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규직 전환 노동자에 대해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 지급과 민주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자유로운 노조 활동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스코의 자회사 설립 중단 요구에는 정비 자회사 직원의 임금 및 복지 수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아직 제시하지 않았고, 사내하청 통폐합에 따라 사무실 등에서 근무하는 8~9%에 이르는 간접인원 고용방안도 제시하지 않한 사실을 이유를 들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의 정비 자회사 설립은 사내하청 노동자가 포스코의 정규직이라는 대법원 판결을 무력화하며 정규직화를 회피하고 무늬만 다른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꼼수”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정비 자회사 설립 목적으로 전문성 강화와 양질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허울 좋은 명분일 뿐”이라며 “예전에 대형 정비전문 부문을 분사하고 여러 업체로 쪼개면서 내세운 것이 전문성 강화였지만 2006년 분사업체 임금에 대해 포스코의 70%를 보장한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았고 현재 50%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규직 전환 노동자들조차 기존 사내하청에서 받던 임금을 주고 있다. 현재 자회사로 정규직화 소송에 참여한 포스코엠텍 임금도 포스코의 60% 수준을 밑돌고 있다"면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포스코 사내하청인 협력사 인원이 1만8,000여 명이고 임금은 포스코가 1인당 5,400만 원 많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포스코의 주장대로 1만8,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임금이 연간 약 1조원 증가하고, 결국 자회사가 노리는 것은 연간 1조원의 임금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밖에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에서 지원하는 학자금과 복지카드를 2년째 지급하지 않고 다른 사내하청 노동자와 차별하고 있는 사례도 내세웠다.
노조는 "앞으로 포스코의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포스코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전환 회피용 꼼수, 정비 자회사 설립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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