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원주 아카데미극장, 결국 철거 결정 ... 야외공연장 및 주차장 조성
중앙동 문화공유플랫폼과 연계 각종 문화프로그램 운영

[서울경제TV 강원=강원순 기자] 60년 운영된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시민사회단체 등의 보존 요청속에도 결국 철거돼 그 자리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어제(11일)원강수 원주시장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야외공연장에서는 ‘재래시장 및 5일 장’과 연계한 문화행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만들어 재래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으로 금년 5월 착공되는 문화공유플랫폼 건립이 완료되면 공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원과 전시관 운영 기획 등 활용방안을 발굴키로 했다.
시비 32억원을 들여 매입한지 약 15개월여 만에 철거 결정 발표로 반발이 예상된다.
원 시장은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장 상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왔으며 아카데미극장을 활용해 원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많은 고심을 했다"며 "원주시 최고 정책심의기구인 시정조정위원회 의결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복원에는 사업비 및 운영비 명목의 막대한 예산 투입과 공사 기간 동안 문을 닫아야 하는 풍물시장 상인들은 다시 한번 생계에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한 후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사업을 바로 중단할 수도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카데미친구들이 원강수 시장면담 후 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아친]
또한 "엄청난 매몰비용을 안고 울며겨자먹기식 운영을 이어가다 보면 또 하나의 예산 낭비 사례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분들께서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시장은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 및 활성화 사업으로 시장을 리뉴얼 시키고 2019년 1월 화재 이후로 해결되지 않은 중앙시장 2층 건물을 매입해 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며 "주차장을 단계적으로 추가 조성해 주차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 받았던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시민이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며 "이번 결정은 다양한 의견 수렴과 내부적인 숙의 과정을 통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 내린 결정임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이해를 구했다.
한편 지난 10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해 모인 아카데미친구들은 철거에 반대하며 원강수시장과 짧은 면담에서 철거보다는 60년된 극장을 보존해 원도심 활성화를 제안 했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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