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 벼 대체 논콩 재배로 억대 소득 '화제'
나주 최정웅 알곡영농조합법인 대표,기계화로 연간 300톤·연매출 52억

[나주=신홍관 기자] 쌀 소비 위축과 과잉 생산에 따른 쌀값 하락으로 쌀 적정 생산이 농정 최대 화두인 가운데 논에서 벼보다 쉽게 콩을 재배해 억대 소득을 올리는 청년 농업인이 화제다.
나주 세지면 알곡영농조합법인의 최정웅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콩 육묘와 정식 기계화 등을 통해 연간 300여 톤을 생산, 쌀 가격보다 높은 연매출 52억 원을 올리고 있다.
최 대표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논콩을 파종부터 병충해 관리, 수확까지 전 과정에 대한 교육과 영농 대행까지 도와주는 대표적 논콩 재배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콩 재배 시작 당시 생산비와 노동력``이 많이 든다는 주변 만류가 많았다. 유전자변형(GMO) 수입 콩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전자변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 검증된 순수 국산 콩으로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만으로 2013년 콩 재배를 시작했다.
초창기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콩 재배가 쉽지 않았다. 특히 당시에는 파종과 제초 작업의 기계화율이 낮아 이를 온전히 인력으로 해결해야 해 수익성이 낮았다.
칠전팔기 도전정신으로 2018년 전국 최초로 콩을 육묘장에서 키워 벼 이앙기처럼 기계로 심는 방식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콩을 재배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인 조류 피해를 예방하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작물 성장 속도도 빨라져 수확량 증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10여 년 콩 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논콩 재배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육묘장, 저장시설, 수확기 등 장비까지 갖춰 콩 재배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경험이 쌓이고 농작업을 기계화하면서 10a당 생산비는 68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줄고 수확량은 240kg에서 280kg으로 늘어 경영이 개선됐다. 농가 순수익은 10a당 벼는 31만 원, 콩은 26만 원이나 콩의 경우 전남도 타작물 지원사업으로 25만 원을 추가로 받아 벼보다 순수익이 20만 원 더 많다.
법인 회원도 설립 당시 나주지역 농업인 66명에서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영암, 해남 등 13개 시군 1천80여 명으로 늘었다.
계약재배 면적은 설립 당시 50ha보다 5.1배 늘어난 256ha이고, 연간 생산량도 약 300톤에 달한다.
최 대표는 “생산한 콩은 농식품 가공업체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kg당 4,700원에 생산 전량을 판매해 쌀 가격보다 높은 연매출 52억 원을 올리고 있다”며 “계약재배 면적을 500ha까지 확대해 전국 최고의 콩 전문 생산단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쌀 재배를 지난해 15만 4,000ha보다 7,000여ha를 감축한 14만 7,000ha로 유지하기 위해 전략작물직불금과 논에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에 438억 원을 지원한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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