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서 3일살기'…고추따고 호박심고, 설레는 상생의 날
전주-완주군, 인생후반기·귀농귀촌 활성화 협약 맞춰
[전주=박민홍 기자]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인생 후반기 설계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맺은 협약에 따라 올해 처음 ‘완주에서 3일살기+텃밭농사’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주시에 거주하는 50+세대 22명이 완주군의 귀농귀촌 정책에 대한 설명 청취를 시작으로 △농장견학 △사례발표 △마을 체험 △공동체 견학 △문화탐방 등의 방식으로 2박 3일간 진행됐다.
매일 새벽마다 일어나 공동 텃밭에 고추와 가지, 호박 심기도 병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50+ 세대들은 자신들이 직접 심은 고추를 비롯한 작물을 향후 3개월간 함께 가꿔가게 된다. 거둬드린 수확물 일부는 참여자끼리 나누고 나머지는 필요로 하는 기관 또는 개인에게 기증하게 된다.
부부가 함께 참여한 5쌍 가운데 일부는 귀농에 대한 생각이 평소와 완전히 뒤바뀌는 등 반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완주에서 3일 살기 이후 형성된 커뮤니티를 이끄는 김혜원 회장은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앞으로 함께 농사를 지어 필요로 하는 곳에 사회공헌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뭔가를 만들어 갈 수 있음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인숙 전주시 평생학습관 관장은 “50+세대들이 인접해 있는 완주군의 자원과 콘텐츠를 활용, 인생 후반기 귀농 귀촌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완주군과 협력해 귀농귀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접한 지역간 상생의 물결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h00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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