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덕의 JD모건]올해 여름휴가비, 중간배당으로 받아볼까

증권·금융 입력 2023-06-19 19:19:57 수정 2023-06-19 19:19:57 서정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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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정덕의 JD모건>, 보도본부 증권부 서정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숫자 가운데, 28을 골라 주셨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주식시장에서 중간배당 관련 주식을 이달 28일까지 매수하면 중간배당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숫자 28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앵커]

28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하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요,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볼까요.

[기자]

네, 우리가 아직 익숙치 않다보니 누군가는 이것을 ‘여름 보너스’라고도 부르는데요, 중간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간배당에 나서는 기업도 늘고 있는데요, 중간배당이란 이름 그대로 회계연도 중간에 이익을 배당하는 것을 말하겠죠.

12월 결산법이라면 12월 말 외에 6월30일 기준으로 중간배당을 한 차례 더 실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까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중간배당 기준일인 이달 30일 이틀 전인 오는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둬야 합니다. 해당 종목마다 다르겠지만, 통상 배당금은 7~8월에 지급하게 됩니다.

[앵커]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기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거나, 이미 공시 등을 통해 중간배당을 이어간다고 결정한 기업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상장사 E1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산 배당 외에 중간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습니다.

지난해 중간배당에 처음 나선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CJ제일제당 등도 올해 중간배당 이어가기로 결정했고,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은 1분기 분기 배당에 이어 2분기 중간배당도 이어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관심있어 하는 종목이 최근 분기 배당을 위한 권리주주 확정 차원에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는 공시가 있다면 분기배당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주주명부폐쇄 공시를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공시 전이지만 중간배당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중간배당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1년에 1회하는 결산배당과 중간배당, 분기배당 등의 배당 금액 총량이 같다면, 일반 주주 입장에선 연간 3~4회에 걸쳐 나눠주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일단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배당금액으로 다시 재투자를 하면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그때그때 발생하는 생활비 등 각종 비용에 충당할 수도 있겠죠. 같은 종목을 재매수 하는 주주들도 제법 있는데요, 그래서 배당금이 입금되는 날 개인 매수세가 강해지기도 합니다.

중간배당, 분기배당은 결산배당에 비해 주가가 덜 빠집니다. 배당기준일이 지나면 해당 기간의 배당금은 못 받게 되므로 주식의 매력도가 그만큼 떨어지고 이를 반영해 가격을 떨어뜨려 개장하게 되는데요, 이를 ‘배당락 효과’라고 합니다. 그런데 배당금을 1번이 아니라 수회에 걸쳐 나눠주면 배당금도 적고, 다음 배당에 대한 기대감 등이 낮아 주가 하락 효과가 희석되기도 합니다.

최근에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5년간 3배 이상이 됐고, 결산 배당을 실시한 기업 수는 같은 기간 6% 늘었습니다. 결산 배당 기업수가 절대적으로 많긴 했지만, 기업의 증가 속도는 분기배당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중간배당 관련하여 주의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중간배당 기대감이 있는 종목들의 다수가 이미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기대감으로 올랐다고들 하죠. 기대감이라면 기대감이라는게 꺾이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텐데요, 28일 이후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감안을 해야 합니다.
 

배당을 안정적으로 많이 주는 전통적 종목군들은 성장성이 둔화되고 안정기에 접어든 기업들이 제법 있습니다. 이 말은 주가 자체의 상승 기대감이 적을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는 거겠죠.

배당은 기업이 벌어들인 현금을 나눠주는 행위인데요, 배당금을 많이 준다는 것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성장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당금을 주는 만큼 각종 신사업이나 연구에 투자할 재원은 줄어들게 되는데요, 이러한 부분이 결국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 측면에서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장주들의 배당이 없거나 굉장히 적은 이유도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고려된 것입니다.

성장이 가속화 되는 기업들은 배당 늘리기보다 배당금으로 투자하여 실적으로 보답하는 것이 주주에 대한 더 나은 방법일텐데요, 그래서 쉽지 않지만 성장성과 배당을 동시에 지닌 기업들을 잘 선정해야 꿩먹고 알먹고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서정덕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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