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취임 1주년 성과와 향후 추진 정책 발표
교육정책만족도, 취임 초 62.9%에서 75%로 상승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 시행,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 본격 운영
방학 중 학습결손 없애고, 사교육 대체할 ‘위캔두 계절학교’운영
[부산=김정옥 기자]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2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소회와 성과, 향후 추진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하 교육감은 “취임 후 학력 신장, 인성교육을 비롯한 주요 공약사업을 추진해 취임 초기 62.9%였던 ‘교육정책만족도’가 75%로 상승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11월 학생들의 학력 증진 전담 기관인 ‘부산학력개발원’을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며 “지난 1년간 전국 최초로 부산학력개발원을 설립하는 등 학력 신장과 인성 함양 교육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학력개발원은 공교육 바로세우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 교육감은 “아침 학교 체육활동은 빠르게 성과를 냈고 교육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며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보호소년 학적 회복도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원도심권과 서부산권 등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에 교육 행정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부산교육청이 실시한 ‘부산교육정책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5%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해 5월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79.9%가 필요하다고 답변해 학업성취도평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인식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시·도교육청의 부산학력개발원 벤치마킹도 잇따르는 등 학력 증진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도 형성에도 기여했다.
학교 현장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아침 체인지(體仁智)’ 활동도 눈에 띈다. 6월 13일 기준으로 전체 학교의 60%에 달하는 380교가 참여하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5월 아침 체인지 정책 모니터링을 통해 시행 후 좋아진(변화된) 점을 조사했다. 학부모의 68.2%는 ‘체력 유지·발달에 도움된다’, 68.5%는 ‘학습활동에 도움된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30.1%가 ‘등교 시간이 빨라졌다’, 26.1%가 ‘오전 수업시간에 잘이 덜 온다’고 답해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들은 아침 체인지 활동으로 힘든 점을 묻는 항목에 34.2%가 ‘힘든 점 없음’으로 답변해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학생들의 디지털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해 SW·AI 관련 과목 시수도 선제적으로 확대했다.
초등의 경우 6학년만 연간 17시간 수업하던 것을 3~6학년 68시간으로 늘렸다. 중등의 경우 34시간 실시하던 정보교육을 68시간으로 늘렸다.
이는 2022개정 교육과정보다 2년 앞서 적용하는 것이다. 또 SW·AI 관련 교과 교사 26명도 증원 배치했다.
하 교육감은 “미래 사회 수요를 반영한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고 체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며 “서부산공고를 ‘부산형 마이스터고’로 지정해 서부산권에 항공 분야 특성화고(가칭 부산항공고)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교육지원에도 힘썼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교과서를 지원하고, 영호남 지역에서 유일한 탈북민대안학교인 ‘장대현중고등학교’도 정식 개교했다.
특히 부산의 해묵은 과제인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3월 전담 부서인 ‘지역간교육격차해소추진단’도 신설했다.
추진단은 부산형 인터넷 강의, 카페형 학교 자습실 구축, 인성영어캠프 등을 통해 서부산·원도심 지역의 교육력 제고와 교육여건 개선에 나섰다.
부산교육청은 이 외에도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교육활동 보호’, ‘폐암 등 근로자 건강관리’ 등에 성과를 거뒀다.
시교육청은 지난 1년간 추진한 정책을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을 품는 부산교육을 만들어갈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 가운데 중학교 1학년은 어떠한 평가도 치르지 않아 여전히 ‘깜깜이 교육’에 처해 있다.
부산교육청은 모든 평가에서 제외된 중학교 1학년의 정확한 학력 진단을 위해 오는 9, 10월 중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결과를 연동해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을 지원하는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도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평가를 치른 학생이 BASS에 접속하면 AI가 분석한 결과에 따라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8월 시범 운영 후 미흡한 점을 보완해 10월 전면 시행한다.
‘아침 체인지(體仁智)’는 2025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지속 운영하고, 한마당 체육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아침 체인지로 그 범위와 대상을 확대한다.
부산교육청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의 하나로 방학 중 수업 보충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없애고 사교육 대체 역할을 할 ‘위캔두 계절학교’를 운영한다.
계절학교는 방학 중 3주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한다. 강사진은 부산교육청 소속 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꾸릴 계획이다.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며, 중식도 제공한다.
2023학년도 겨울방학 영도구 지역 1교를 거점학교로 지정해 중학교 1학년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시교육청은 동부산권에 공립 대안학교도 설립한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강서구 송정중학교가 공립 대안학교로 운영 중이다.
이마저도 서부산권에 위치해 정원, 시설 현황, 학교까지 거리 등을 고려하면 동부산권의 대안학교 입학 수요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교육청은 학업 중단 위기 학생에게 공교육 차원의 동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지역사회 의견수렴과 타당성 연구 용역 등 과정을 거쳐 동부산권에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 모든 아이를 다 품는 ‘B.U.S.A.N. 늘봄학교’도 운영한다.
공모를 통해 시범 운영학교를 최대 50교를 선정한다. 또, 정규수업 외 방과후학교, 학력신장, 동아리, 스포츠클럽, 정서케어, 교육복지 등 ‘꿈모아(MOA: Model Of Afterschool-program)’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학습권 보장과 교권 확보에도 나선다. 학교 현장 업무 경감, 교육활동 보호망 구축, 교원힐링센터 운영 내실화,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 등을 통해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한다.
이 외에도 ‘통학로 안전지도 시스템 구축’, ‘SW·AI 및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등 다양한 정책을 현장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며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취임 이후 보여주기식 정책을 펼치기보다는 ‘꿈을 현실로! 희망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주력해 왔다”며 “지난 1년간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 동안 부산시민과 교육 가족에게 약속한 정책들을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kjo57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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