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산운용, ALM·전문인력 확보가 핵심…사업모형 변화 필요"

금융·증권 입력 2025-09-28 08:00:05 수정 2025-09-28 08:00:05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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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분석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보험산업이 금리 하락과 건전성 악화 압박 속에서 자산·부채 관리(ALM)와 전문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산운용 체계 고도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사업모형 전반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험산업 자산운용 설문조사' CEO 리포트를 발표하고, 33개 보험사(생명보험사 19곳, 손해보험사 14곳)를 대상으로 자산운용 현황과 과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자산과 보험료 기준 모두 91%에 달한다.

연구원은 투자 및 자산운용을 총괄하는 부서의 책임자를 대상으로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가정 수립, 투자정책 수립, 투자정책 실행, 도전과제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보험사 자산운용 부서가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국채금리였다. 이는 보험사가 주로 채권에 투자하고, 최근 금리 변동이 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투자정책 수립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ALM 고도화, K-ICS(킥스) 대응, 전략적 자산배분 고도화가 꼽혔다. 

부채평가 할인율 하락으로 킥스 비율이 감소하고, 부채 듀레이션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ALM 고도화와 킥스 대응이 중요해졌다.

자산배분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한 단순 자산배분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부채 현금흐름을 고려한 '동태적 자산배분'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는 2023년부터 도입된 부채시가평가 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역량으로는 ALM 및 듀레이션 매칭 능력, 투자조직 내 전문 인력 확보, 전략적 자산배분 수립 능력이 꼽혔다. 단기적으로는 회계·자본규제 변화 대응이 가장 큰 도전과제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저성장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환경 속에서 ALM 관리를 위한 장기채 투자 확대는 금리 리스크 관리에는 도움이 되지만, 보험사의 장기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뿐 아니라 부채 포트폴리오 조정 노력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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