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불러모은 금감원 “직접 내부통제 점검”

[앵커]
올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 사고가 잇따르고, 가계대출이 빠르게 느는 등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려가 커지자 오늘(17일) 금융당국은 은행장들을 불러 직접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종합 점검할 것과 선제적인 대출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늘 국내 17개 은행장들을 소집했습니다.
최근 은행권에서 거액 횡령 등 대형 금융사고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내부통제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준수 / 금융감독원 부원장
"최근 사례를 보면 자체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져 사고를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서 은행장을 콕 찝어 역할을 맡겼습니다.
[인터뷰] 이준수 / 금융감독원 부원장
"여기 계신 은행장님들께서 직접 주관해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가 은행 전사적으로 실효성 있게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횡령 사고 뒤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 대책을 쏟아냈는데도 금융사고가 계속 재발하자, 이제는 은행장이 직접 감시하라는 초강수를 둔 겁니다.
감독의무를 소홀히 했다 비판받는 금융감독원 역시 교차검증과 보고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는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관리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현재 가계대출 증가 수준이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를 거란 기대가 약해질 경우 증가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이를 위해 은행에는 영업현장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등 현행 대출규제와 대출 심사 절차가 제대로 준수되는지 철저히 관리·점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와함께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현장 실태 점검을 예고했습니다.
은행권의 떨어진 신뢰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나온 가운데, 이를 실질적인 성과로 바꿔내는 더 중요한 임무가 시작됐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 3년 만에 60조원 돌파
- 역대급 금융범죄에 다시 떠오른 '보수환수제'…새정부 입법화 속도 붙나
- 하루 1조원 쓰는 간편결제 시장…몸집 불리기에 오프라인까지
- '코스피 5000' 기대 고조에…앞서 달리는 증권株
- 줄줄이 간판 바꾼 코스닥社…'실적 부진' 요주의
- 김현정, MBK 먹튀 방지법 대표발의…"'제2의 홈플러스 사태’ 막는다"
- DB생명, 헬스케어 스타트업 엔라이즈와 업무협약 체결
- 신한라이프, 5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 이정문, '상법 개정안' 재발의…'3%룰' 반영
- 다시 커지는 ELS 시장…증권가, 치열한 고객 유치전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여기가 진짜 숲 속 극장"…무주 산골영화제·낙화놀이 '흥행'
- 2작은 길에서 피어나는 사색과 치유의 여정, 서해랑길 군산
- 3미중 '고위급 트랙2 회의' 베이징서 개최…경제무역 등 논의
- 4李대통령, 15∼17일 G7 정상회의 참석
- 5홍준표 "국힘 후보 강제교체 사건, 정당해산 사유 될 수도"
- 6북한 인터넷 대규모 접속 장애…“사이버 공격보다 내부 문제 가능성”
- 7미일, 5차 관세협상 종료…日각료 "아직 일치점 못찾아"
- 8대구광역시, 호국보훈의 달 맞아 다양한 보훈행사 개최
- 9형사사건 전담 '법률사무소 심우' 출범
- 10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 3년 만에 60조원 돌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