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옴천초, 텃밭서 특별한 개학식…"직접 기른 옥수수 따요"
여름방학전 심은 옥수수 수확하며 2학기 맞아…4명 유학생 유치
[강진=김준원 기자] “여름 방학 전, 심어뒀던 옥수수가 얼마나 자랐나 궁금해서 학교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어요. 작았던 옥수수가 제 키를 훌쩍 넘어 쑥쑥 자란 걸 보니 정말 뿌듯해요”
22일 오전 강진 옴천초등학교 전교생 20명이 텃밭에 옹기종기 모였다. 여름 방학에 들어가기 전, 학교 텃밭에 심어뒀던 옥수수를 수확하는 날이어서다.
옴천초등학교(교장 김대성)는 이번에 강당에서 모여 치르는 2학기 개학식 대신, 시골 학교만의 특별한 개학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학기에 서울·대전·광주 등 도시에서 4명의 학생이 유학을 온 만큼 환영식을 겸하는 자리다.
알록달록 장갑을 하나씩 낀 아이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교장 선생님이 먼저 옥수수 따는 법을 선보이자, "우와~" 감탄을 연발하며 고사리손을 보탰다.
특히 4명의 유학생들은 더위도 잊은 채, 텃밭을 누비며 크고 실한 옥수수 따는 재미에 폭 빠졌다. 이날 아이들이 직접 수확한 옥수수는 점심 급식에서 곁들임 메뉴로 나와 전교생과 교사들이 함께 나눠 먹었다.
서울에서 유학을 온 이현진 학생은 “할머니 댁에서 옥수수를 따 본 적이 있는데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 재미있었다”며 웃었고, 정세영 학생은 “옥수수를 딸 때 나는 ‘똑’소리가 아름답게 들린다. 앞으로 옴천초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옴천초등학교는 지난 여름 방학에 ‘옴냇골 감성 시그널 캠프’를 운영해 4명의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7명의 유학생이 학교 앞에 자리한 ‘옴냇골산촌유학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표세진 교사는 “학교 주변으로 논과 밭이 펼쳐져 있어 자연에서 놀고먹고 배우는 활동을 하는 데 제격이다”며 “앞으로도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과 생태교육을 전개해 시골 작은학교의 경쟁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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