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구례, 지리산케이블카 설치 전남도 전폭 지원"

전국 입력 2023-09-26 09:46:05 수정 2023-09-26 09:46:05 김준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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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도민과의 대화'…'양수발전소' 유치 경합 "특정 지원 어려워"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오후 3시 마산면민회관에서 구례군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준원 기자]

[구례=김준원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25일 오후 3시 마산면민회관 청마관에서 '구례군민과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지사, 도민안전실장, 동부지역본부장 등 전남도 관계자와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이현창 도의원 등을 비롯 200여 명이 참석했다.


25일 김영록 지사가 '2023년 도민과의 대화'에서 구례군민들과 온·오프라인으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준원 기자]

이 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구례군은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계획의 가장 핵심적인 지역이고, 섬진강 영호남 통합 관광벨트 사업의 내륙 거점이 구례군이다"고 강조하면서 "구례의 가장 큰 현안사업인 지리산권 케이블카에 대해 환경부에서 이 사업이 관철될 때까지 전남도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27년 말까지 2170억 원을 투자해 구례군에 항암 농식품 제조공장과 치유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며 "보건의료 뿐 아니라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돼 치유 기반의 6차 산업 클러스터로 가장 전국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고 구례를 치켜 세웠다.


김순호 구례군수도 환영사를 통해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를 조성해 구례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고, 민간유치로 1000억 원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고 지리산정원과 연계해 산림휴양 복합단지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구례군이 인구 소멸 위기 대상지역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1조원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유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확충하고 인구 증가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이미 확보된 송전선로, 충분한 낙차, 경제성과 주민 수용성 등을 고려할 때 구례만한 최적의 입지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또 "오랜 염원이자, 환경과 관광을 살릴 수 있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축소와 산지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해 인구소멸 위기 극복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공식적인 발표가 끝난 후에도 온·오프라인에 참석한 도민들의 다양한 제안과 의견들을 청취했다.


먼저, 문척면 구성마을 이장인 최근범 씨는 구례읍과 문척면을 연결하는 옛 문척교 철거로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어 문척교 인도부 확장을 건의했다. 현재 문척교는 길이 468m, 폭 11m로 지난 1997년에 준공한 노후 교량이다. 이 제안에 대해 전남도에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되지만 교량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확장은 어렵다"며 "대신에 인도부에 전동차가 교행할 수 있는 공간 5개소와 가로등을 내년까지 설치하여 교량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구례군 봉북리 이장인 강정윤 씨는 서시천변 일원에 섬진강 3백리 벚꽃축제시 벚꽃야행을 즐길 수 있는 경관조명을 추가 설치하여 구례를 찾는 방문객과 군민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에서는 남도특화경관사업으로 1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되며, 내년에 공모사업으로 신청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구례 우리밀 융복합 지원센터 최용범 본부장이 우리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밀 관련 산업을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농식품부에서 농촌융복합산업 지구조성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구례군이 공모사업인 '농촌융복합산업 지구조성' 사업에 신청하면 전남도와 구례군이 공동 대응하여 내년도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석우 구례 300리 벚꽃축제 추진위원장이 서시천 하류부 가동보 설치계획 반영을 건의하자 도민안전실장이 "하천은  10년단위 계획으로 수립되는 바 올해는 반영이 어렵지만 내년에는 변경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임정규 한국쌀전업농 구례군연합회장이 친환경 농업과 연계한 탄소중립 방안을 제안하자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이 "볏집 환원사업은 유기물 함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구례군의 가장 큰 현안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사업과 관련하여 정만수 양수발전소 유치위원장이 최대 2.1GW 용량의 ’구례 양수발전소 유치‘ 지원을 건의했다. 양수발전소는 1조원 이상의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100여명의 상시 인력 근무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현재 양수발전소 사업은 정부 공모사업으로서 전남도 내에서 구례군, 곡성군, 순천시 등 유치 의사를 보이고 있어 전남도가 나서기는 어렵다"며 "구례군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이밖에 김순호 군수는 '봉성산 근린공원'의 정비와 야간조명 조성을 위해 도비 1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당초에는 봉성산 근린공원의 노후시설 정비와 야간조명 조성을 위해 7억 원을 지원 요청한 바 있어 현장 분위기가 나름 수용 분위기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봉성산 근린공원 10억 원 가운데 5억 원을 지원해주고, 사업비 50%를 지원할 수 있는 균특사업으로 진행해 추가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온·오프라인에 참석한 도민들은 ▲구례 18호선, 19호선 확·포장사업 ▲구례 간전중대~광양 옥룡간 지방도 승격 ▲구례 지리산권 케이블카 설치 등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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