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줄여 놓고…카카오 정신아 “계열사 축소해 AI 집중”
경제·산업
입력 2025-12-03 18:13:53
수정 2025-12-03 18:13:53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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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가 올 연말까지 계열사를 80여개로 줄이겠다고 선언하면서 군살빼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올해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리 대상이 대부분 수익 기여도가 낮은 소규모 게임 개발 관련 스튜디오들이라, 형식적인 숫자 줄이기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상반기 기준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99개.
이후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지분 매각, 청산, 흡수합병 등의 방식으로 총 17개의 계열사를 그룹 소속에서 제외했습니다.
같은 기간 집계된 국내 대기업 집단 중 계열사 감축 규모가 가장 큰 수준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연말까지 그룹 계열사를 약 80개로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 계열사 수가 빠르게 줄고 있지만 정리 대상에 오른 17개 법인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경영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수익 기여도가 낮거나 이미 사업이 축소된 소규모 계열사이기 때문.
특히 정리된 17개 법인 중 10개가 넥스포츠, 님블뉴런 등 소규모 게임 개발 관련 스튜디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법인은 그룹 전체 매출이나 자산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그룹 전체의 비용 구조나 핵심 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엔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업계에선 대외적으로 비판받아온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이미지를 누그러뜨리고, 연말까지 약속한 계열사 숫자 목표를 맞추기 위한 상징적인 행보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체질 개선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낮은 소규모 법인 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그룹 전체의 경영 효율성을 높일 근본적인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대규모 자산 대비 성장 정체에 빠진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그룹 전반에 퍼져있는 중복된 사업과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해소해, 핵심 사업 위주의 질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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