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전국 17건…전남도, 유입차단 총력 대응
위기단계 '심각' 발령…도-시군 방역대책본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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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김준원 기자] 전남도는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이후 경기, 충남, 충북지역에서 추가 발생함에 따라 '럼피스킨병' 유입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강효석 농축산식품국장은 오전 11시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럼피스킨병이 24일 현재 전국적으로 17건(경기 7·충남 9·충북 1)이 발생해 '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남도와 시군에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여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동안 소 사육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지난 20일부터 도내 가축시장 15개소를 잠정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염병의 증상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것으로 고열, 식욕부진, 지름 2~5cm 피부결절(단단한 혹), 우유 생산량 급감 등 등의 증상을 보인다. '구제역'처럼 공중전파 되지 않고,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 제1종 전염병이다.
아프리카에서 첫 발병되어 유라시아를 거쳐 국내로 지난달 중순께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병의 병명과 증상 파악하는데 한 달여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형성 기간은 3주 정도 예상하며, 백신 접종시 효과는 2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백신은 54만두 수준이며, 10월말까지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신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170만두분이 추가 도입되면 경기와 충남권, 강원북부 등에 긴급 접종할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에는 감염 소도 없으며, 비축 백신도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남도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23일 럼피스킨병 방역대책상황실을 방문해 방역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도내 유입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날 학계 전문가, 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장, 전남수의사회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한 가축질병 전문가 회의를 통해 농장주 예찰 및 흡혈곤충 방제 방안 등 럼피스킨병 방역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강진 우시장을 방문해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므로 농장 주변 연무소독을 통해 모기 등 해충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농장 내부는 농장주가 집중 방제를 실시하고 농장 주변은 보건부서와 협조해 연무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공동방제단 소독 차량 및 시군 보유 차량 등 소독차량(134대)을 총 동원해 소 사육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을 집중 소독한다. 농장 출입차량에 의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해 축산차량을 꼼꼼히 소독하고 있다.
전남에 있는 소 사육농가 1만 8천 호에 대해 임상증상이 있는지 매일 전화 예찰을 하고, 흡혈 파리, 모기 등 해충방제 및 의심축 발견 시 즉시 신고하도록 집중 홍보·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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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공동방제단이 소 농가들을 돌며 연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강효석 농축산식품국장은 “소 사육농장에서는 농장 주변 물 웅덩이를 제거하고 해충약과 포충기를 사용해 해충을 방제해야 한다”며 “사육하는 소를 매일 꼼꼼히 관찰해 고열, 식욕부진, 피부ㆍ점막 결절(혹) 등 의심증상이 관찰되면 가까운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하고, 소 사육농장 간 모임 금지, 축제 등 행사장 방문 자제, 농장 출입차량·사람 출입통제,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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