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전국택시연합회 박복규 회장의 1인 드라마(장기 독주) 행렬 언제쯤 멈추려나...

전국 입력 2023-10-27 15:06:11 수정 2023-10-27 15:06:11 김정옥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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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적 선거방식에 사익 위한 단체로 전락…전국적 퇴진 운동까지

김정옥 서울경제TV 기자. [사진=본인 제공]

[서울경제TV=김정옥기자] 전국에 법인택시 조합 관계자들의 박복규 회장에 대한 불만과 불평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국의 조합원 회원들은 똑같은 목소리로 박 회장의 ‘장기 독주’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박 회장 그만의 선거방식, 선거관리 규정 등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한 점, 중립적인 선거보다 30년 가까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돼 엄청난 파문과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999년 3월 제21대 전국택시연합회연합회 회장 잔여임기로 시작해 현재까지도 회장직을 하고 있는 만큼 독보적인 존재다. 


1999년 3월~2024년 3월까지 25년간 자동차 운수업계 수장의 핵으로서 타 업종의 단체를 비교해 보면 기네스 감이고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


연합회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선거일은 회장 임기 만료 3개월 이내 회장이 공고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회장 입후보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한 그만의 방법으로, 여기저기서 이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등록 기간은 1~2일 정도에 불과해 출마자의 선택권을 극도로 제한했다는 지적이다.


재임 기간에 버스 회사를 4개나 인수, 모두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서울지역 택시 사업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위기의 상황에서도 중립적인 선거보다 본인의 자리 유지에만 급급했다.


택시 산업은 갈수록 힘들어 가는 것이 택시 업계의 현주소라고 생각한다.


재임 기간 그의 재산 축적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말들이 많다.


한 배를 운항하는 선장으로서 택시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업적과 노력을 해 왔다고 과연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이에 본 기자는 박복규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27일 오전 11시경 몇 번이나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연합회 선거관리 규정의 개정이 전면 되지 않고 있는데 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도 따져 묻고 싶다. 제2의, 제3의 박복규 회장이 또 탄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국토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선거 규정 개정 조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사익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조합원 모두를 위한 단체, 생존권을 위한 단체가 절실하다. 회생 대책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보며 진정으로 발 벗고 나서는 머슴이 필요하다. 


현 택시 업계의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라고 본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은 지난해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교단련)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그의 위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져 가고 있다.


교단련은 전국개인중대형화물연합회,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 한국해체재활용협회, 전국특수여객연합회로 구성돼 있다.


언제까지 어느 정도까지 박 회장의 길고 긴 독주가 이어질지. 위기의 택시 업계에서 새롭고 올곧은 사람만이 운전대를 잡아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지난달 25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법인택시 조합 임원진과 면담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앙부처인 국토부 장관의 산하단체인 전국택시연합회를 뒤로 제치고, 서울시 산하단체인 택시 조합 관계자들과 면담을 주최한 것이다. 


매우 의미심장하고 유감스럽다.


이날 면담은 법인택시 업계의 회장 대책 요구 집회에 앞서 조합원들의 요청대로 40분 정도 이뤄졌다.


이런 만남을 두고, 일각에서는 말들이 많다. 왜? 장관이 서울택시 조합으로 간 이유는?


이는 곧 전국택시연합회가 제대로 할 일을 못하고, 전국의 조합원들의 대변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 연합회의 수장인 박 회장의 무능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일 공화국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택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피를 짜는 인고의 고통으로 절대적인 수혈을 받는 개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새롭게 변화의 물결이 치솟아야만 한다.


파수꾼으로서 많은 사람이 전국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박 회장이 반드시 깨닫길 바란다.


택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가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시급한 정책이 이뤄지리라 기대를 걸어본다./kjo5710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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