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족] 대한민국 보통의 맞벌이 부부

입력 2023-11-16 11:58:11 수정 2023-11-16 11:58:11 박진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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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가 성장해가는 과정에서의 현실적인 정책도 필요

한 나라의 인구는 기본적으로 국가를 구성하고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이며,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이야기하거나 차기년도 예산을 수립할 때도 인구구조의 변화는 그 주요 기준이 되곤 합니다.

최근의 혼인율과 출산율 통계를 보면 30년이 지난 후에도 오늘의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은퇴, 명퇴, 구조조정이라는 강제적인 경제활동 중단 조치가 과연 필요할 지, 생산과 소비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활동 인구 정도는 지탱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해 온 서울경제TV는 결혼과 출산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와 둘 그 이상의 아이를 기르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취재를 통해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 지원 정책에 대한 현실적인 목소리를 모아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맞벌이 부부 비율은 46.1%. 매년 맞벌이 비율이 조금씩 더 증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가 많을수록, 맞벌이 비중이 적다는 것. 이는 부모 중 한명이 육아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를 위해 자신의 일을 내려놓고 육아를 선택하는 쪽은 대부분 엄마. 아빠는 그 순간부터 모든 경제적인 책임을 짊어진다.

 

그러나,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엄마도 경제적 도움이 되기 위해 일선에 복귀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보통부부의 삶이다.

속초에 살고 있는 곽도윤 씨 부부. 두 딸과 두 아들, 자녀 넷을 둔 다복한 가정이다. 올해로 막내 아들이 9, 혼자서도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자 부부 역시 맞벌이 중이다. 속초에서 자영업을 하는 아빠는 출근시간, 퇴근시간이 그나마 조금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부지런하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든게 자영업이다. 하루 스케줄이 마음대로 되지 않다 보니 아이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출근하거나 잠드는 날도 있다.

 

코로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파도처럼 밀려온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시대. 한국의 높은 물가는 자녀들 둔 가정에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2023년 한국노총에서 발표한 표준생계비에 따르면 자녀를 둔 4인 가구의 생계비는 700만원 이상. 지난해와 비교해 6%나 증가한 금액이다어려운 시대임은 소비자 물가동향에서도 나타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은 지금,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곽도윤, 양소윤씨 가족 [박상철 화백作]

그렇다면 양육비는 어떨까? 20235, 세계는 한국의 심각한 저 출산율에 대해 보도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아이를 키우는데 대표적으로 가장 돈이 많이 드는 국가이기 때문에 출산율이 낮다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 인구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양육비는 1인당 GDP7배가 넘는다고 집계되었다. 자녀 한 명을 키우는데 36500만원이 든다는 것이다양육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교육비2022 자녀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42만원, 고등학생 68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치원생의 사교육비는 최근 5년간 3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의 정책이나 지자체의 노력으로 방과 후 수업 등이 확대되곤 있지만, 아이를 교육하는데 있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결국 돌봄도, 교육도 오로지 부모의 책임과 몫이 된다. 이러한 현실에 맞서 오늘도 엄마 아빠는, 아이들과의 시간을 포기하고 일터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2022년 태어난 아이의 부모들 중 엄마가 육아휴직을 쓴 경우는 65.2%. 아빠는 단 4.1%만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이마저도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이 대부분이다. 중소기업에 다니거나, 도소매업, 자영업 하는 부모의 경우 육아휴직 사용률이 극히 낮았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직장 분위기와 수입 감소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시대, 평범한 부부들의 고민과 현실은 결코, 보통의 무게가 아니다. 출산부터 돌봄, 교육에 이르기까지 무엇하나 쉬운 것이 없는 대한민국의 부모. 초저출산의 위기를 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부모의 삶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박진관기자 nomadp@sedaily.com

 

인터뷰 : 곽도윤, 양소윤, 곽은서, 곽민호, 곽은비, 곽민정 가족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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