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한 양종희 KB금융 회장…'변화 추진' 예고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KB금융그룹의 새 수장인 양종희 회장이 오늘(21일) 취임했습니다. 35년 전 행원에서 출발해 이제 자산 규모 716조 원의 KB금융을 이끌게 됐는데요. 양 회장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목표로 삼고, 취임 일성으로 '상생금융'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현장중심으로 조직을 변화시키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의 상징인 노란색 넥타이를 두르고 있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은 오늘(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계열사 대표,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종희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양 회장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나가자"고 취임 일성을 내고, 이를 위해 가장 중점적이 되는 경영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먼저 약속한 부문은 '상생 경영'입니다. 양 회장은 "기업의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 회장은 업계의 시선이 모인 '인사'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지만 그룹 운영 시스템에 대해선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양 회장은 "그룹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영업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을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대우받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원론적 멘트로 들릴 수도 있지만, 양 회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 말이 ‘조직을 변화시키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합니다.
양 회장은은 지주사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전략·재무통'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여기에 현 KB손해보험인 당시 LIG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KB손해보험 대표만 3연임 했습니다. 이 사례만 보더라도 현 조직의 변화를 빨리 이끌어 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또 비은행과 디지털, 글로벌 경영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회장 발탁 배경도 변화 추진의 신호탄으로 읽힙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 거란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신명나게 영업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고,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들의 신뢰와 응원에도 부응키로 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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