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부동산’ 보유 금융지주…상생에 활용?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지난 20일이었죠. 국내 8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금융당국과 간담회에서 대대적인'상생금융'을 약속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내용으로는 이자감면, 금리인하 정도인데 최근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부동산을 활용할 수 있단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금리인하, 이자감면 등으로 예상되는 금융지주사들의 상생금융 규모는 약 2조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20일 지주회장단 간담회가 끝난 후 '횡재세'를 언급하며 그정도 규모에 버금가는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은행권을 향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2조원에서 멈추지 않고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여기서 주목되고 있는 건 금융지주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입니다.
4대 금융그룹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영업설비' 명목으로 보유한 토지와 건물은 약 12조원입니다.
다만 이는 정부가액 기준이어서, 실제 가격은 몇 배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더군다나 4대 은행들의 경우, 주로 서울 중심가에 영업점을 보유해 큰 폭의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세금 납부 부담 등을 이유로 자산재평가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부동산 인프라를 활용해 상생금융에 나설 거란 의견도 나옵니다.
우리금융이 내년 1월부터 전통시장 인근 은행 지점 20여곳의 주차장을 주말 시장 이용객들에게 개방하기로 한 것이 유사한 사례로 꼽힙니다.
실제 은행들의 영업시설은 비대면 영업이 확대되면서 비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남은 공간을 지역 청년이나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의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는 '체감 가능한'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 지원을 위한 재원 마련에 더 초점을 맞출 거란 시각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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