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품는다…"팬오션과 시너지"
6.4조에 HMM 인수…동원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수 완료 후 재계 27위→13위로 '껑충'
하림 "팬오션과 시너지…신뢰받는 국적선사 발전"
자금 조달·해운업 불황…'승자의 저주' 우려도
[앵커]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에 나섭니다. 지난 7월부터 민영화 절차를 밟아온 HMM을 계열사인 팬오션을 통해 인수하고,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대형 국적 선사로 키운다는 포부입니다. 주가도 화답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림그룹이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인수액은 6조4,000억원 규모입니다.
동원그룹을 제치고 승기를 잡은 모습입니다.
산업은행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림이 HMM 인수에 최종 성공하면 단숨에 재계 순위 27위에서 13위로, 국내 최대 해운사로 도약하게 됩니다.
하림은 원자재 등을 운송하는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어 컨테이너선 중심인 HMM 인수를 통해 해운업 시너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림 측은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인수 자금과 해운업 불황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하림보다 HMM의 자산이 더 큰 상황이라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옵니다.
HMM의 자산규모는 25조 8,000억원. 현금 보유액만 10조원이 넘습니다.
반면, 하림그룹은 17조원의 자산규모와 1조6,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함께, 경기 침체에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감소하며, 선사들이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해운업 불황에 발목이 잡힌 모습인데, 지난 15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초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한편, 오늘장 하림(종가 3,775원)은 상한가로 치솟았고, HMM은 5%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영상취재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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