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태영그룹株…"회생 베팅 주의보"

증권·금융 입력 2024-01-05 08:00:00 수정 2024-01-05 08:00:0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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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워크아웃 '난항'...채권단, 자구안 부실 '실망'
개인 ‘태영’ 회생 기대 베팅 VS 증권가 투자 ‘경고음’
태영그룹株, 워크아웃 신청 ‘난항’ 우려 속 변동폭↑
'태영건설68' 거래량 114만건 달해 수십배 폭증
이복현"오너 일가 위한 것…단돈 1원도 안내놔"

[앵커]

태영건설이 기업 구조개선 작업 이른바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태영의 주식과 채권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태영의 회생에 베팅하며 투자 차익을 보겠다는 건데, 워크아웃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 경고음이 퍼지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그룹주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태영건설우선주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 3,750원이였던 주가는 3일 사이 6,33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태영건설의 주가 역시 변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티와이홀딩스우선주는 오늘장 12%대 급락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전일(3일)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부실한 자구안을 내놓으며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SBS 지분 매각 등 강력한 자구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겁니다.


그러나, 매수 주체인 개인투자자들은 정부가 태영건설이 무너지게 두지 않을 것이란 회생 기대감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반면, 증권가는 투자 경고음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크아웃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어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금호산업의 주가는 23만원에서 1만원대로 급락했고, 2015년 자율협약 소식에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한달새 6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무상감자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무상감자는 주주들에게 실질적 보상이 없어 주가에 악재로 꼽힙니다.


이 가운데, 채권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태영건설68’ 회사채 거래량이 114만건에 달하며 평소보다 수십 배 급증했습니다.


/하단/채권물량 기관 88% 보유…"개인 영향력 행사 어려워"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투자가 몰린 겁니다.

그러나, 채권물량 중 88%를 기관이 보유하고 있어 개인 영향력 행사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태영의 자구안은 오너 일가를 위한 것으로 단돈 1원도 내놓지 않았다며 작심 비판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영상취재 오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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