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익스포저 규제’ 시행…리스크 관리 더 강화된다

[앵커]
기업의 부도나 재정 위기가 은행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거액 익스포저 한도규제'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됩니다. 특히 최근 살얼음을 걷고 있는 건설,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과 거래하는 특정 기업의 파산이 은행의 동반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이른바 '거액 익스포저 한도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BIS 기본 자본의 25% 이내로 관리하는 게 주 내용입니다.
현 신용공여한도 제도와 비교하면, 규제 대상이 넓어지고 주식, 채권, 보증까지 포함하고 있어 위험 관리 기능이 강화됩니다.
정책 금융을 집행하는 산업 은행은 규제 도입까지 2년 간 유예 기간을 둬 급격한 자금 공급 위축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주택 관련 대출 등 서민 금융 성격이 있는 개인 대출에 대한 보증 기관의 보증 익스포저와 한국수출입은행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은행권에서는 2019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기업 대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은행권의 기업 대출 규모는 2020년부터 4년 간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 1,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고금리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기업은 은행을 통한 기업 대출을 선호하고, 은행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영업을 강화했던 기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업종별로 보면, 경고등이 켜진 건설과 부동산PF 익스포저 리스크를 줄이고, 금융 당국이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부동산 PF 옥석 가리기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 가시화…코인 거래소 판도 바뀌나
- “스타벅스 말고 올리브영”…상권의 ‘앵커’가 바뀌고 있다
- “벌점 42점 한 번에”…불성실공시법인 지정된 부실 상장사
- 하나금융, 5년간 100조 투입…금융 대전환 선봉에
- 10만전자·50만닉스 눈앞…투톱 시총 1000조 시대 여나
- 원자력 르네상스 온다…한화운용 원자력 ETF 수혜 전망
- [부고] 선창훈(한양증권 자본시장1부 상무)씨 부친상
- 코아스, 부실기업만 골라 출자? 수상한 투자 행보
- 케이쓰리아이, '재팬 IT 위크' 참가…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 대진첨단소재, 37년 경력 전문가 '김기범 신임 대표이사' 선임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스타벅스, 패션 플랫폼과 손잡고 고객 접점 넓힌다
- 2한국마사회, 부패방지 및 규범준수 경영 인증 3년 연속 유지
- 3한국마사회, 경주마 유전능력평가 서비스 '마이K닉스' 시행
- 4세븐일레븐, 한부모가족 응원 위한 2025 모두하나대축제 참여
- 5GS25, ‘건강기능식품’ 흥행 가도…’밀리언셀러 등극 눈앞’
- 6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출시
- 7SKT, 국제사회와 책임 있는 AI 논의 확대
- 8쿠팡, 가을맞이 ‘세일 페스타’…15개 카테고리 6만여개 상품 선봬
- 9‘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성료
- 10제주항공, 20개 협력사와 지속가능 간담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