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성적표 받은 카카오뱅크…"올해도 성장 계속"
[앵커]
카카오뱅크가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담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연간 이익으론 지방은행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는데요. 올해는 비대면 보금자리론과 외환서비스 등 신상품을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뱅크는 오늘(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무려 34.9%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85억원으로 전년보다 35.5% 늘었고,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47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14조원 증가했습니다.
역대급 실적에는 주택담보와 전·월세 대출의 폭발적 증가가 배경으로 꼽힙니다.
주담대 잔액은 3분기 8조원에서 4분기 9조1,000억원으로 불과 석달만에 1조원이 불어났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7배 넘게 급증한 규모입니다.
여기에 비대면 대환대출, 신용대출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카카오뱅크 점유율은 53개 금융사 가운데 14%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주담대 갈아타기 점유율은 24%에 달했습니다
폭발적 대출 증가 덕분에 이젠 지방은행에 견줄 만한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방은행 가운데 부산은행과 순익 격차는 불과 20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습니다.
한달적금과 모임통장에 힘입어 수신규모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수신 잔액은 47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조원 증가했습니다.
한달적금은 출시 25일만에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모임통장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 증가율을 20%로 예상하면서 성장세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싱크] 김석 /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
"절대 규모의 성장에 따라서 약간의 하향 조정은 있을지언정 굉장히 의미 있는 수준으로 여전히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게 저희 내부의 판단입니다."
더불어 올해 금융생활 필수앱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과 외환서비스 등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 '시장 굳히기'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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