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공급 전략 직접 짠다”…금융권 PF 정상화 속도전
롯데건설, 1조5,000억 PF 펀드 조성…위기 넘겨
IBK기업은행·유암코, 1,500억 PF 펀드 조성
저축은행, 700억 규모 2차 PF펀드 조성
정부 PF펀드 지지부진…금융권 직접 나서 속도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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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 PF 손실을 막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대규모 충당금 쌓기에 이어 이번엔 펀드를 조성해 직접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금 경색에 놓인 현장에도 얼마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건설로 촉발된 건설사 PF 위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가운데 유동성 위험이 꾸준히 제기된 롯데건설은 당장 다음 달 6일 1조5,000억원 규모의 PF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데, 8개 금융사가 마련한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로 1차 위기를 넘겼습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1조2,000억원 규모 선순위 출자에 나섰고, KB,대신, 키움증권 등 증권사가 4,000억원 규모 중순위 출자에 참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롯데그룹 계열사가 7,000억원 규모 후순위 출자에 나서면서 급한 불을 껐습니다.
PF리스크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더 분주해졌습니다.
IBK기업은행과 계열사들은 연합자산관리 유암코와 함께 지난달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1,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부실 또는 부실 예상 사업장에 수혈하는 방식인데, 유암코가 부실 채권 투자 관리 회사라는 점에서 속도감 있는 자금 투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PF대출 중 부실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 비중이 58%에 달하는 저축은행도 PF펀드 추가 조성에 나섰습니다.
330억원 규모 1차 PF펀드 자금이 거의 다 소진되면서, 700억원 규모 2차 PF펀드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금융권은 1조원 규모 PF 펀드를 조성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금융사들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PF시장의 막힌 돈줄 풀기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PF 옥석가리기 압박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와 건설사를 향해 수차례 부실 PF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리스크 관리에 소홀한 금융사는 시장에서 퇴출하겠다는 강경 발언까지 이어가면서 속도전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당국은 금융사 PF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연내 PF부실정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금융사들도 속도감 있는 유동성 공급을 위한 추가적인 PF펀드 조성 움직임도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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