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야구 활동 후 어깨 통증, 어깨충돌증후군 발병 의심

봄 야구 시즌이 도래하면서 사회인 야구팀 활동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어깨 움직임으로 어깨 통증을 경험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 상완골 간격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좁아져 발병하는 질환이다. 견봉은 어깨뼈 바깥쪽 끝에 솟아오른 부분을 말하며, 상완골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져 위 팔을 이루는 긴 뼈로 위팔뼈라고도 부른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견봉과 상완골의 사이 공간이 좁아지는데 이로 인해 어깨 견봉, 회전근개가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견봉이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 힘줄과 서로 충돌하여 발병하는 것이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야구에서도 투수는 어깨충돌증후군 발병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포지션이다. 투수는 반복적으로 고강도의 피칭 동작을 수행하는데 이는 어깨 관절 및 주변 조직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하는 요인이다. 그 중에서도 회전근개, 견봉 사이 공간에 커다란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또한 피칭 동작 중 발생하는 고속 회전 역시 어깨 관절의 과부하를 일으키는 리스크다. 이처럼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리면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양한 어깨 문제의 원인이 된다.
더 큰 문제는 어깨충돌증후군에 의한 어깨 통증이 지속돼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단순 염좌로 치부해 사회인 야구 활동을 즐기다가 탈이 나는 것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을 계속 방치하면 어깨 견봉, 회전근개 충돌이 반복돼 회전근개파열마저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 놓이면 치료가 복잡해지고 재활 기간 역시 늘어난다. 따라서 증상을 조기에 인지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어깨충돌증후군 진단은 방사선 촬영, 초음파 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진단 시 힘줄 이상 여부는 물론 회전근개파열 등의 추가 합병증을 염두에 두고 함께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힘줄 파열은 엑스레이, 초음파 등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관절내시경 등을 시행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진단하면서 힘줄 파열 여부를 꼭 체크해야 하는데 이미 회전근개파열마저 나타난 상태일 때 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밀 검사 후 물리치료, 재활치료, 주사요법, 수술 등을 시행한 다음 꾸준히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의 열쇠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김정욱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영아에게 치명적인 ‘RSV’…예방 항체주사 접종 시작
- 서울성모병원, 환자 중심 의료 AI 플랫폼 ‘닥터앤서 3.0’ 운영 주관
- 명절 후유증 걱정된다면? 평소보다 30% 덜 먹고, 더 움직이기
-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청력 보호에 ‘집중력’ 높여
- 손가락 붙은 채 태어난 필리핀 교사, 강남세브란스병원서 초청 치료
- 뚱뚱男 점점 많아져…절반이 '비만 상태'
- 고려대안산병원 배재현 교수, ‘로봇 방광질루 공기주입술’ 생중계…8개국에 노하우 전수
- 자생한방병원, 100억 비자금 조성 사실무근…법적 대응 예고
- 50억 기부금으로...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 오픈
- 악성도 높은 담도암…진행 늦추는 항암요법 확인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尹부부, 구치소서 맞는 추석… "특식 없이 실외 운동 시간 제공"
- 2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53.5%…4주 만에 반등
- 3산업장관, 방미 귀국…"한국 외환시장 민감성 상당한 공감대"
- 4서울시, 취약 어르신 3만5000명에 추석 특식 제공
- 5작년 추석연휴 휴게소서 1인 1만5000원 썼다
- 6OPEC+, 11월 소폭증산 합의…공급과잉 우려 완화
- 7촉법소년 , 2년 간 2만명 넘어…"30% 가까이 늘어"
- 8추석 차례상 비용 20~30만원대…"작년보다 1% 낮아"
- 9K-헤어케어 브랜드 트리셀, 美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 전격 런칭
- 10올해 공항 내 속도위반 144건…전년比 2배 상승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