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기 되살아나나…1분기 20만명 신청
1분기 청약 20만명…작년比 11만명↑
1순위 청약경쟁률 상승…미달률 하락
'분양가·시세차익'이 청약 분위기 갈라
[앵커]
침체됐던 아파트 청약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입니다. 올해 1분기 아파트 청약자 수가 2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정부의 청약 규제완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청약 규제완화로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지자, 청약 열기가 되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직방이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순위와 2순위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약 19만8,000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8만2,500명정도였던 것과 비교해 11만 명 가량 증가한 수준입니다.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 2월 경쟁률은 4.8대 1로 나타났는데, 전달 0.3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해 16배가량 오른 수치입니다.
1순위 청약 미달률도 약 73%에서 33%로 하락했습니다.
꺼져가던 청약 불씨가 다시 타오른 이유로 정부의 청약 규제완화가 꼽힙니다.
완화된 규제는 △신생아 특별·우선공급 신설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 완화 △가점제 배우자 통장기간 합산 △배우자 주택소유 및 특공 당첨 이력 배제 △부부 개별신청 허용 등이 큰 골자입니다.
특히 혼인에 따른 주택청약 불이익이 해소된다는 점이 젊은 층들의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큰 시세차익이 보장되고, 분양가가 합리적인 일부지역에만 청약 통장이 몰렸습니다.
2월엔 부산, 인천, 광주, 경기, 충북 등 5개 지역에서 청약이 진행됐는데,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부산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으로, 1순위 청약경쟁률 11.5대 1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상무역골드클래스'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0.1대 1에 불과했고, 청약미달률은 94.2%에 달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분양가와 미래가치 등에 따른 청약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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