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340억…전년 동기 대비 6.2%감소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는 1,799억원을 적립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금융권 내 순익 예상치 9,000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2,206억원과 수수료이익 5,128억원을 합한 2조7,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 수익은 수익구조와 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15.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수금융 등 우량 투자은행(IB) 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이 골고루 늘어난 점에 기인한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 수준이고, 핵심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나타났는데, 하나금융의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p) 개선된 0.25%로 나타났다.
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2,723억원, NPL커버리지비율은 152.6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로 나타났다.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7%, 12.8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계열사 별로 보면 주력 하나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 13.1% 줄어든 8,432억원으로 나타났는데,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반영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9,688억원, 수수료 이익은 2,478억원. 1분기 NIM은 1.55%로 나타났다.
또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은 WM부문의 손님 수 확대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확장 등 주요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8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더해 하나캐피탈은 602억원, 하나카드는 53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81억원, 하나생명은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내 완료 예정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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