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전국구 은행 됐다…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 탄생
[앵커]
대구, 경북권 중심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됐습니다.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 은행이 탄생했습니다. 당국은 은행업 내 경쟁 촉진을 통한 소비자 후생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경북권 중심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전국구 영업이 가능한 시중은행으로 전환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6일) 오후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습니다.
이는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이자,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첫 사례입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에 이은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 됐습니다.
금융위는 금감원,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면밀히 검토한 결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인가에 필요한 최소자본금 1,000억원과 산업자본 보유한도 4%, 동일인 은행 보유한도 10%인 지배구조 요건을 모두 충족합니다.
대구은행의 지분은 DGB금융지주가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DGB금융 주주 지분율을 살펴보면, OK저축은행 9.55%, 국민연금공단 7.78%, 우리사주 3.92%, 삼성생명 3.35% 등으로 비금융주력자 지분율 4% 이하라는 금산분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은행업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1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구체적인 인가 방식과 절차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2월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했습니다.
시장과 당국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총자본 기준 대구은행은 5대 은행의 5분의 1수준이지만, 디지털전환과 특화 서비스 개발 등을 무기로 시장에 긍정적 경쟁 촉진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대구은행은 수도권과 충청, 강원 등 지역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곳을 신설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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