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서민 증가세…'생계형 대출'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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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와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민 정책금융 상품의 대위변제율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건데요. 돈줄이 막힌 서민들은 생계를 위해 보험계약대출을 받거나 아예 보험을 깨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햇살론15'를 보증해주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대위변제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상환 능력이 악화하는 모양새입니다.
대위변제는 채무자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이를 대신 갚아주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서민 정책금융 상품인 햇살론15의 올해 1분기 대위변제율은 22.7%.
지난해 말 21.3%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6%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는데, 올해 들어 불과 3개월 만에 1.4%포인트 또 오른 겁니다.
대학생 등 청년들에게 대출해 주는 '햇살론유스'의 지난해 대위변제율은 9.4%로, 1년 전(4.8%)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서민들의 '생계형 대출', '불황형 대출'이라고도 불리는 보험계약대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포함한 전체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71조 원.
불과 1년 만에 1조 원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여기에 보험 해약도 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2월까지 효력이 상실되거나 해약된 보험계약 건수만 115만건에 달합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만건 넘게 증가했습니다.
원금을 손해 보더라도 당장 돈이 급해 보험을 해지하는 서민들이 늘어난 겁니다.
경기 불황이 길어질수록 상환 능력이 한계에 달한 서민들이 늘어나 불법 사금융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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