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서도 갯바위, 생태휴식제 돌입 ... 낙시 포인트 천공 심각한 수준
해양생태계 보전활동 후원금, 천공 700여개 복원
전문 잠수인력 ‘해중생태정화단’, 바다 속 버려진 납추와 낚시 쓰레기도 함께 수거
’22년 조사 결과, 낚시포인트 평균 2.23개/㎡로 나타나
[원주=강원순 기자]국립공원공단은 해양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어제(12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여서도(전남 완도군 소재)에서 민‧관 합동으로 갯바위 복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ESG 협력기업인 롯데칠성과 자연환경국민신탁의 해양생태계 보전활동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지역주민과 낚시객, 시민단체, 완도군, 완도해양경찰서 등 약 60여명이 참여해 갯바위 천공 700여개를 복원하고 전문 잠수인력으로 구성된 ‘해중생태정화단’을 통해 바다 속에 버려진 납추와 낚시쓰레기도 함께 수거했다.
여서도는 갯바위가 넓고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대마 난류가 지나는 길목에 위치, 거문도, 추자도 등과 함께 남해의 대표적인 낚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많은 낚시객으로 인한 갯바위 천공, 쓰레기 투기 등 환경이 훼손되고 ’22년 조사 결과, 갯바위에 구멍을 내는 천공이 심각한 수준(4개 갯바위 조사 낚시포인트 평균 2.23개/㎡)으로 나타났다.
현장 자문 및 천공 시험복원. [사진=국립공단]
이에 공단은 추가 훼손을 막고 생태계의 자연회복을 위해 2023년 3월부터 여서도에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시행, 출입을 통제하고 전문업체와 함께 현장 테스트 등을 거쳐 자연 친화적인 갯바위 천공 복원기법을 개발해 여서도를 시작으로 갯바위 천공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해상해안국립공원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갯바위 생태휴식제는 훼손된 갯바위 지역을 일정기간 출입을 통제하는 휴식구간과 건전한 낚시를 체험하는 체험구간으로 지정하여 자연성 회복과 인식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다.
복원기법으로 갯바위와 유사한 재질의 돌가루(석분)와 친환경 식물성 접착제(바이오폴리머)를 배합하여 촉 모양의 틀에 넣고 경화시킨 복원재를 천공에 삽입 복원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갯바위 복원 행사를 통해 낚시문화를 함께 되돌아보고 선진 낚시문화를 정착시키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건강한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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