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활동도 집 주변에서"…문화∙체육시설 가까운 아파트 각광

경제·산업 입력 2024-06-20 15:30:10 수정 2024-06-20 15:30:10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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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조감도. [사진=GS건설]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최근 문화∙체육시설 인근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유연근무제 확대 등으로 사람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 근처 여가시설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평일과 휴일 평균 여가시간은 각각 3.6시간, 5.5시간으로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3.3시간, 5.3시간 증가했다. 여가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의 경우 지난 2021년 대비 6.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로는 실내 휴식보다 실외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여가활동 중 TV 시청은 지난 5년간 무려 12.3%포인트 감소한 반면, 산책 및 걷기는 2.9%포인트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자 문화∙체육시설이 가까운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일원에 위치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5월 15억4,00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 11억3,800만 원 대비 약 4억 원 이상 올랐다. 단지는 동물원, 식물원, 축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어린이대공원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일원에 위치한 '크로바' 전용면적 101㎡는 올해 1월 12억 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 동일 면적이 9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5,000만 원 올랐다. 단지는 한밭수목원을 비롯해 대전 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등이 가깝다.


올해 청약 시장에서도 이러한 선호도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일원에 분양한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는 1순위 평균 10.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정당 계약 일주일 만에 전 가구 완판을 기록했다. 단지는 안산천과 광덕체육공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5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일원에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인근에 다목적체육센터와 주민문화공간 등이 조성될 에코시티 복합커뮤니케이션이 들어설 계획으로 1순위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올라가고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집을 선택할 때 교통, 편의 시설뿐만 아니라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문화∙체육시설이 위치한 곳은 지역 내에서도 중심 입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유동인구 확보로 상권이 발달해 주거 환경이 편리한 만큼 이러한 조건을 갖춘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체육시설 인근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5단지, 지하 2층~지상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1단지와 2단지 전용면적 84~240㎡ 2,561가구를 오는 7월 1차로 공급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약 76만㎡(약 23만평) 규모의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종합운동장, 다목적체육관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공원 등이 마련될 예정으로 향후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등 다양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주변으로 근린공원 예정 부지가 가깝고 단지 전체가 진잠천 및 화산천을 끼고 있어 수변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에 수영장, 골프연습장, 영화관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단지 내에서 다양한 문화∙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대에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문화체육센터를 잇는 경의선 숲길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손기정체육공원, 손기정문화도서관, 손기정어린이도서관, 봉래체육문화센터 등 문화∙체육시설이 가깝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GDR이 적용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를 비롯해 수영장, 피트니스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들어서며 인근에서 보기 드문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돼 단지 안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대우건설도 이달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 동, 총 1,637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서울에서 3번째로 큰 북서울꿈의숲이 가깝고 공원 내에 조성된 꿈의숲아트센터, 계절수목원 등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단지 도보권에 예정된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호텔, 도서관, 문화·체육센터 등이 확충되면 이러한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오는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전용면적 84~170㎡ 총 1,6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산호수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호수공원을 따라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길과 산책로가 있다. 입주민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아넥스클럽에는 실내 스포츠용 코트(하부층)를 러닝트랙(상부층)이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설계의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헬스 특화시설이 조성된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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