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주차·배달” 현대차그룹, 로봇 서비스 개시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로봇 친화형 빌딩을 선보였습니다. 이 건물에선 로봇이 커피를 배달해 주고, 지하 주차장에선 사람을 대신해 주차까지 해주는데요. 미래 시대가 성큼 다가온 모습입니다. 김효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의 한 오피스 건물.

현대차·기아의 배달로봇 ‘달이 딜리버리’가 커피 배달을 시작합니다.

카페 직원이 음료를 실어주자 넓은 복도를 가로지르고, 주문한 곳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생성합니다.

[브릿지]

"이 로봇은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건물 관제시스템과 통신하며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배송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은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안면인식기술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하고 음료를 전달합니다. 안면인식기술의 정확성은 99%에 달합니다.

대형 트레이를 장착한 달이 딜리버리는 한 번에 커피 16잔, 10kg 무게의 물건을 배달할 수 있습니다.

향후 택배나 우편물까지 배송할 예정입니다.

지하주차장으로 가면 주차 로봇이 주차와 출차를 돕고 있습니다.

고객이 타고 온 전기차를 지정된 장소에 놓고 사무실로 들어가면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이 차를 충전 구역으로 이동시킵니다

이후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이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차량 상태를 점검한 후 충전을 시작합니다. 충전이 완료되면 다시 주차 로봇이 원래 있던 주차 자리로 차량을 옮겨줍니다.

[인터뷰] 강신단 /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기획실 상무

“로봇 주차를 활용했을 떄는"

"약 30%의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어느 정도 신뢰성, 안전성이 확인이 된다면, 좀 더 넓은 주차장,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주차 공간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현대위아는 주차 로봇 도입과 함께 최대 50대의 주차 로봇을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관제시스템’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향후에는 사람이 주차하는 차량이나 무인 주차지역 상황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