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로' 카카오 김범수 "경영쇄신·AI성장 강조"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김범수 CA 협의체 공동의장 겸경영쇄신위원장이 18일 카카오 내부 회의에서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혐의를 부인하고 한국 대표 테크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18일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CEO 등이 모인 가운데 그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그룹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범수 CA 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주요 계열사 CEO 및 CA협의체 산하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그룹협의회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사법 리스크가 개인 차원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에서 현황 파악 및 대책 논의를 위해 이뤄졌다.

김범수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참석자들에게 그룹의 핵심 과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사회 각 주체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 할 것을 강조했다.

CEO들도 현재 진행 중인 미래 성장 전략과 경영 쇄신을 흔들림없이 이어가자는 데 뜻을 합쳤다. 정신아 대표 역시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래 직접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그룹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같은 달에는 그룹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외부 통제 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올 2월에는 계열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인 CA협의체를 확대 개편해 그룹의 구심력을 강화했다.

CA협의체가 상정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선택과 집중이다.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124개로 1년여 전 공정위 발표 당시(147개)보다 23개가 줄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의 테크 역량과 카카오의 서비스 강점을 결합하여 연내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b413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