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 고창농악보존회, 전승·확산 중심지로 자리매김

전북 입력 2025-08-25 16:48:54 수정 2025-08-25 16:48:54 김영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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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교육·공연·축제·연구 아우르는 농악공동체…새 숙소동 '고운채' 개관으로 기반 강화

고창 청보리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길놀이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고창군]

[서울경제TV 고창=김영미 기자] 전북 고창농악보존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관내 14개 읍·면 농악단연합회와 전국의 동호인들과 함께 고창농악을 전승·확산하며 굳건한 문화공동체를 이어가고 있다.

고창농악은 호남우도지역 영무장(영광·무장·장성·함평) 농악에 뿌리를 두고 고창 출신 예인들이 중심이 되어 발전했다. 상쇠 박성근, 설장구 김만식, 수법고 이모질 선생 등 원로 예인들의 가락은 "윗녘은 빠르고 아랫녘은 느린데 고창은 그 중간이라 간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98년 정창환 선생(고깔소고춤), 1999년 황규언 선생(상쇠), 2005년 정기환 선생(설장구)이 각각 전북 무형유산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면서 고창농악의 위상은 전국적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특히 이명훈 상쇠(1968년생, 고창 고수 출신)는 원로 예인들의 가락을 기록·연구·복원하며 전승체계를 확립한 주역으로, 문굿·풍장굿·도둑잽이굿 등을 재현하고 교육·공연·연구 기반을 다져왔다.

고창농악 전수교육은 1993년 14명으로 시작해 현재 연간 수천 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고창농악전수관은 교육·공연·축제·연구의 거점으로 연간 4000여 명이 찾으며, '사시사철 굿피는 고창', '전통예술학교', '꿈피는 문화뜰'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공연으로는 굿을 무대화한 '풍무', 판굿의 현대적 해석 '판굿 1.3', 연희극 '감성농악 시리즈', 상설굿판 등 연간 60여 회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꽃대림축제, 고창굿한마당, 읍·면 단위 농악한마당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국 농악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농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창작공연 '샤이닝'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고, 지난 7월에는 전수관 내 숙소동 '고운채'가 문을 열었다. 연면적 507.85㎡, 2층 규모의 고운채는 6인실 숙소 12실과 식당, 세탁실 등을 갖추고 있어 교육·숙박 여건 개선으로 전승 기반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농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무형유산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군민 모두가 신명나는 판을 함께 만들어온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창농악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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