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총수 부재…"韓 IT 경쟁력 도태 우려"

증권·금융 입력 2024-07-23 17:44:43 수정 2024-07-23 17:44:43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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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경영 시계 제로…AI 등 신산업 ‘올스톱’
미래 전략사업 '먹구름'…"韓 IT 경쟁력 악화 우려"
김범수 구속에 IT업계 울상…"산업 위축 불가피"
카카오, 총수 부재 현실화…조직 쇄신 급제동
김범수 구속…法, 기업 총수에 이례적 '도주 우려'

[앵커]

'한국 벤처 신화'로 불리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 조종 혐의로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총수 부재에 카카오의 경영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인공지능(AI) 전환 등 미래 전략 산업에 빨간불이 켜지며, 한국 IT 경쟁력 도태 우려도 나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김범수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비상경영체제가 불가피한 모습입니다.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비싼 값에 주식을 대량 사들여 하이브의 공개매수(12만 원)를 방해했다는 혐의인데, 김 위원장 측은 시세조종에 대한 지시나 용인도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카카오 경영은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습니다.

통상, 오너 부재 위기는 경영 불확실성으로 이어집니다.

김 위원장은 그룹 구심점 역할을 하는 CA협의체의 공동 의장으로 활동했습니다.

AI(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새판짜기의 동력을 상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해외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글로벌 테크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지만,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카카오는 총수 부재가 현실화되며 손발이 묶인 셈입니다.


카카오 조직 쇄신에도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경영쇄신위원회를 직접 맡아 그룹 쇄신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준법·윤리 경영 감시를 위한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설치하고, 핵심 계열사 수장 교체, 부진한 사업 정리 등 대대적인 그룹 변화를 모색해왔습니다.


IT업계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AI 모멘텀 속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에 김 위원장 구속으로 산업 위축이 불가피 하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을 향한 검찰의 칼 끝이 자칫 국내 IT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한, 대기업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도주 우려가 인정돼 구속된 점도 이례적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반응입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모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 총괄대표와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 모 씨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영상취재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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